시승기 BMW 스포츠세단

본지는 매주 월요일 주요 포털 사이트와 지면을 통해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따끈따끈한 신차 정보를 제공하는 시승기를 게재한다. 눈치 보지 않는 솔직 담백한 내용으로 독자 여러분의 니즈를 충족할 ‘쫄깃! 짜릿! 리얼 드라이빙 토크’. 이번호 주인공은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BMW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이다〈편집자주〉.

[민주신문=조영곤 기자] BMW 3시리즈는 1975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지난해 9월 부분 변경돼 출시된 뉴 3시리즈는 더욱 날렵해진 디자인과 운전의 편의성, 그리고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으로 가치를 높였다.

이번호 주인공인 BMW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이하 320d M)는 3시리즈의 달리는 재미를 극대화한 차량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뉴 3시리즈 라인업 중 한자리를 차지한 320d M. BMW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 ‘M’의 색채가 강하다.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전면부는 새롭게 디자인된 공기 흡입구를 통해 스타일리쉬함과 함께 차체 폭을 강조하고 있다. 전 모델 대비 개선된 헤드라이트는 상단에 ‘눈썹’ 형태로 자리 잡은 LED 인디케이터를 수평 형태로 통합해 뉴 3시리즈만의 다이내믹함을 극대화했다. 또한 풀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장착돼 파워풀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후면부는 새롭게 디자인된 폴 LED 후미등을 통해 넓고 스포티한 외관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와 함께 컴포트 액세스 시스템과 연계한 스마트 오픈 기능을 적용해 키를 소지한 채 트렁크 하단부 중앙을 가볍게 발로 차면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M로고, 강인한 모습 극대화 

320 d M 스포츠 패키지만의 매력도 있다. 측면부에 새겨진 M로고와 18인치 더블 스포크휠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강인한 모습을 한층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블랙 키드니그릴 등 외관 전체에 적용된 M 스포츠 패키지는 3시리즈를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로 변신시켰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각종 조작 버튼과 송풍구, 중앙 콘트롤 패널에 크롬 디자인이 추가돼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 스티어링휠 하단을 수놓은 M로고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더욱이 스티어링휠에 부착된 패들시프트와 손에 착 감기는 M 가죽의 감촉은 당장 달리고 싶은 충동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밖에 슬라이딩 커버가 추가된 새로운 디자인의 센터 콘솔은 컵 홀더 기능과 함께 내부 수납 활용도를 높여줬다는 점에서 세심한 배려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총 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사운드시스템이 적용돼 운전 중에도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음악 감상이 가능할 듯하다(실제로 주행 중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감상한 결과,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아울러 새롭게 개선된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후방카메라, 주차보조시스템, 컴포트 액세스 등의 편의사양이 기본 장착됐다.

차체는 준중형급이지만 전장 4633㎜, 전폭 1811㎜, 전고 1429㎜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지 않았다. 트렁크 역시 좁은 편이 아니었다.

기본기 탄탄…‘운전’의 재미가 있다

본격적인 시승에 나설 차례다. 제2자유로 운정지구 방향과 촬영 장소인 코니카미놀타수원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600-5번지 1층)을 오가는 구간이 오늘의 코스.

달리기 성능을 시험하기에 앞서 이 녀석의 스펙을 살펴보자. 뉴 3시리즈는 BMW 최신의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출력 190마력과 최대 토크 40.8㎏.m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7.2초를 기록한다. 이전 모델 대비 0.2초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안전 최고속도는 230㎞/h.

 

 

초대 손님이 있다. 여성 댄스팀 에이드의 리더 이서윤이 320d M 시승에 함께했다.

그는 시승 내내 댄스팀 리더답게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다. 더욱이 전문 모델 뺨치는 표정과 연출로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서윤은 320d M을 보자마자 “딱! 내 스타일”이라고 흥분했다. “스포티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네요. 무대에 함께 서서 댄스 베틀을 붙고 싶을 정도로요(웃음).”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디젤 엔진 특유의 으르렁거림이 중저음으로 낮게 깔려 들려온다. 엔진 소음을 잘 차단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 시승은 건너뛰자.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것만은 놓칠 수 없다. 에코모드로 주행한 결과, 도심 구간에서 순간 연비가 20㎞/ℓ를 넘어섰다. 경제운전에도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매력 만점이다.

 

 

제2자유로 운정지구 방향에 들어선 후 속도를 높였다. 150㎞/h까지 거침이 없다. 디젤 머신다운 힘이다. 풍절음 등 외부 소음도 잘 잡았다.

초대 손님 이서윤과의 대화에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상품성을 개선한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시안성이 좋다.

그의 느낌이 궁금하다. 이서윤은 시승 소감에 앞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태어나서 수입차는 처음 타본 단다. 촌스럽다.

그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 체구가 작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힘이 정말 장난 아니다”면서 “그런데 신기하게도 불안하지가 않다. 뭔가 묵직한 느낌이라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엔진 사운드가 한층 거칠어지면서 폭발적인 힘을 과시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속도계가 순식간에 200㎞/h를 넘어섰다. 주행모드를 스포츠플러스로 변경한다면 안전속도 230㎞/h를 뚫고 나갈 기세다.

 

 

시승에 함께한 이서윤이 얘기한 것처럼 가볍지 않고, 묵직하다. 320d M 스포츠 서스펜션이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준다는 인상이다. 고속 주행에서 이렇게 안정감 있게 달릴 수 있는 차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 코너링도 수준급이다.

170㎞/h에서 코너 구간에 접어들었지만 구간 탈출까지 바퀴 4개가 바닥을 꽉 물어줬다. 제동 능력도 민첩하다. 왜 3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에 등극했는지 실감케 한다.

이서윤도 BMW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날렵하고 섹시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연비도 대만족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16.6㎞/ℓ(도심 14.9㎞/ℓ, 고속 19.4㎞/ℓ). 3박4일 동안 200㎞를 주행해 얻은 실 연비는 17.6㎞/ℓ다. 320d M 스포츠 패키지의 가격은 5390만원. 기본 320d 모델은 4940만원이다.

모델 이서윤(여성 댄싱팀 에이드 소속)/ 장소 제공: 코니카 미놀타 수원점(http://blog.naver.com/kmsuwon/)

[자동차 상식] 영업사원의 ‘틴팅(썬팅)’ 서비스에 속지(?)마세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피부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내리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썬크림 차단지수까지 꼼꼼하게 챙기게 된다.

그렇다면 자동차의 썬크림이라고 할 수 있는 틴팅은? 대다수 운전자가 차량 출고 시 영업사원의 서비스 품목으로 여길 만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낮은 편이다.

자동차 유리창에 틴팅을 하면 햇빛으로부터 운전자의 피부를 보호해준다. 또한 적외선과 자외선의 실내 유입을 막아서 실내온도를 덥지 않게 해주고 내부 부품의 손상도 막아줄 수 있는 요긴한 녀석이다.

자동차 틴팅시 꼭 유의해야 하는 것은 필름의 ‘자외선 차단율’과 ‘가시광선 투과율’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즉, 영업사원의 서비스 품목이라는 생각에 아무 필름이나 시공된다면 백해무익이라는 얘기.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질수록 필름의 색은 짙어진다. 자외선의 경우 피부 노화와 기미, 피부암 등 피부 질환과 관계가 있기에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어두운 색으로 틴팅을 하면 차량 밖에서 안이 보이는 않는 것은 물론 뒤차의 전방 시야까지 가려져서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투과율 30%의 필름일 경우 낮 시간대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야간에는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사물은 물론 사이드미러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이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교통법으로 자동차 틴팅의 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앞면유리는 최소 70% 미만, 운전석 좌우 옆면 창유리는 최소 40% 미만인 경우 운전 금지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우 투과율이 15%에 그칠 정도로 짙은 틴팅을 한 자동차들이 많다.

일부는 투과율이 5%대인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단속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단속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정용수 코니카미놀타수원점 대표는 “자외선 차단율과 가시광선 투과율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서 틴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영업사원의 서비스 품목으로 생각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피부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틴팅시장은 업체 난립으로 인해 시장이 운전자들이 합리적인 서비스를 받기가 힘들다”며 “기술력과 가격, AS서비스 등을 잘 살펴야 피부 보호는 물론, 내부 부품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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