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농심이 이달 15일 쌀을 첨가해 구수한 맛과 식감을 더한 안성탕면을 출시했다.

맛은 좋아졌고, 가격은 그대로다. 농심은 최근 굵은 면발, 프리미엄 라면 열풍으로 더 높아진 소비자들의 입맛에 발맞춰 안성탕면을 업그레이드해 라면시장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바뀐 안성탕면은 면에 쌀을 첨가해 면발이 쫄깃하고 구수해진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쌀 전분이 끓이는 과정에서 퍼지는 단점을 쌀면 제조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쌀 함량을 찾아내 보완했다.

맛도 좋아졌다. 면속 쌀 성분이 국물에 배어들어 안성탕면의 구수한 된장맛을 한층 돋웠다.

여기에 농심은 면의 두께를 1.6mm에서 1.7mm로 늘려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안성탕면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되, 젊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감각적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패키지는 조리예 이미지를 앞으로 드러내고 안성탕면 고유의 한자 표기를 감싸고 있던 원을 곡선으로 처리했다.

농심은 안성탕면 광고도 바꾼다. 기존 광고 포맷인 안성댁을 벗어나 새로운 광고로 안성탕면의 변화를 알릴 계획이다.

안성탕면은 농심이 ‘라면 맛은 스프 맛’이라는 철학으로 1982년 안성스프전문공장을 설립하고 만들어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후 이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안성탕면은 국내시장에서 30%대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던 농심을 1등의 자리로 밀어 올린 일등공신이다.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이후 1년 6개월만인 1985년 3월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안성탕면은 1997년부터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라면시장 대표 파워브랜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더 맛있어진 면발로 새로운 모습을 갖춘 안성탕면으로 높아진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며, 라면시장 스테디셀러로서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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