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21세기, 국민은 아직 독재시대에..."


 

▲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근 라디오방송을 통해 "노 대통령은 21세기에 계시고 국민들은 아직도 독재시대의 문화에 빠져있다"며 국민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야권으로부터 빈축을 샀다.

노무현 대통령의 TV대담으로 정치권의 감정이 격해있는 가운데,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을 구식의 산물로 표현하는 등의 비하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수석은 25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은 21세기에 계시고 국민들은 아직도 독재시대의 문화에 빠져있다"고 했다.

조 수석은 또 2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대통령은 21세기형으로 하라고 국민이 뽑았다"며 "노 대통령은 꼼수를 안 부리고 정공법을 쓰고 있지만 야당은 독재시대처럼 폭로를 하고 언론은 "3김 시대" 때 취재하던 문화가 있어 왜곡 보도하는 등 국민들이 독재시대 문화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정상인데 국민은 아직 비정상적으로 과거에 살고 있다는 얘기였다. 연이은 대통령의 연정 제안으로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해 있던 한나라당이 발끈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홍보책임자가 어제 국민과 야당을 향해 "멍청한 것들"이라는 의미로 막말을 해댔다"며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 당신 참 잘났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노무현 표 정권"을 왕창 세일하고 떨이를 한다고 외쳐도 주 고객인 야당이 조잡하다며 외면하고 소비자인 국민이 "자다 봉창 두드린다"며 거들떠보지도 않자 "노무현 대통령은 21세기, 국민은 구식"이라며 국민을 욕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또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국민 앞에서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이 국민을 무시하고 능멸하는가"라며 크게 나무랐다.

이어 "그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이 국민이고 그 국민이 없었다면 감히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 위인들이 이제 와서 국민을 바보취급을 하다니 용서 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말 때문에 정권의 공을 까먹는다고 고백했는데 찌꺼기처럼 남은 노무현 대통령 성과마저도 조기숙 홍보수석이 더 가벼운 입으로 다 깎아 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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