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공천 놓고 한나라당 고민중


 

▲ 홍사덕 전의원은 10월 재보선과 관련, 경기도 광주 지역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홍사덕 전의원의 10월 재보선 공천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의원은 여러 라인을 통해 당 지도부에게 출마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는 중이지만, 당에서는 마땅한 공천 지역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언론을 통해 홍 전의원이 경기도 광주 쪽에서 출마하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지만, 당에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중이다.

홍 전의원의 공천과 관련, 당에서는 “지난 4월 재보선 때 공천문제로 당이 내홍을 심하게 겪었는데 또 다시 문제의 소지를 만드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경기도 광주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A씨의 불만이 심상찮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A씨의 경우 홍 전의원의 친구인 김덕룡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바 있기 때문에 “한물 간 홍사덕이 젊은 후배의 앞길을 막는 건 여러모로 모양이 좋지 않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 전의원의 ‘쓰임새’를 당에서 진지하게 고려를 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의 한 인사는 “홍사덕 정도의 인물이라면 차후 당의 관리형 대표로 적합하지 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대구동을’ 지역의 박창달 한나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당선무효 판결이 예상되고 있어 홍 전의원이 이 곳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만일 이곳으로 출마하게 될 경우 이강철 청와대 수석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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