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장자연씨가 생전 유력인사들에게 접대한 장소로 알려진 소속사 사무실.

사실확인과 상관없이 고 장자연씨의 술접대와 성상납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현 소속사 대표인 김성훈씨는 곤란한 입장에 놓였다. 이에 따라 김씨는 “18년 동안 여러 톱스타들의 매니지먼트를 해 온 내가 뭐가 아쉬워서 자연이를 데리고 성상납을 하겠냐”면서 반박했다.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씨의 주장과 달리 이와 반대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로비의 달인’으로 불린 김씨가 소속사 사무실을 활용해 접대를 해왔다는 것. 사무실의 1층은 바, 2층엔 사무실, 3층을 접견실로 사용했다고 전 직원 A씨는 주장했다. 1층 바에서 술과 안주를 주문하면 3층 접견실에서 미팅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웬만한 고급 룸살롱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접대할 손님이 방문하는 날엔 근무시간과 상관없이 직원들을 퇴근시키는 바람에 정확하게 어떤 사람들이 다녀갔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광고대행사 국장까지 무시할 정도로 힘있는 인사들이었다고 A씨는 회고했다.
하지만 김씨의 사무실은 얼마 전 삼성동에서 청담동으로 이전한 상태. 고급 술집이 즐비한데 반해 주변이 한적한 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접대 장소가 인근 술집으로 교체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한 청담동 사무실 안에도 샤워실이 딸린 룸이 하나 있다”고 넌지시 말했다. 이어 “언뜻 보면 평범한 방에 불과하지만 매니지먼트 사무실에 샤워실이 있는 곳은 극히 드문 일”이라는 설명도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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