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성남'을 '시민주인 도시'로..'이재명 신드롬'

 

▲ '무상복지 3대시리즈'(친환경 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 무상공공 산후조리원) 실시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복지'에 대한 확고한 실천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복지는 시민이 낸 세금 알뜰하게 시정에 반영해 돌려 주는 것"
'무상 3대 시리즈' 화제, 갤럽 조사서 기초단제장 중 유일 대권후보     

[민주신문=강신복 편집위원] 기초단체장으로는 최초 일약 '이재명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권 잠룡(4월 10일 한국갤럽 발표)에 오른 이재명 성남시장(50)의 이야기가 전국을 강타하며 장안의 화제다. 각종 신문 언론매체는 물론 인터넷,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에서 그의 발언 하나하나는 연일 이슈가 될 만큼 가장 '핫' 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기 위해 성남시청을 찾았다. 지난 5월 14일 초록의 계절, 초행길 바쁜 걸음으로 오후 3시 경 성남시청에 도착한 필자를 맞이한 것은 "시장실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사진촬영도 가능합니다"는 시청출입문 문구였다. 주민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이 시장의 행정철학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마침 시청 내에서 장터가 열려 성남시가 보증하는 관내 기업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오고갔다. 활기가 있어 좋았다.
2층 시장실에 들어선 필자의 눈에 바로 띈 것은 각종 상패, 상장들로 시민중심, '열린시정'을 펼치고 있는 이 시장의 그간 업적들을 한눈으로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 글로벌 CEO'(2012), '대한민국 창조경제리더',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2013),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대한민국 경제리더', 'TV조선 2014경영대상', Forbes CEO Award 시민중심경영 부분 대상(2014) 등등이다. 다 적지 못했다. 그 만큼 각종 시민단체, 언론단체로부터 주목받으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예산낭비 안하고 세금탈루 막으면 그 재원으로 공공복지 충분히 가능"

 외관에 비해 시장실은 너무 소박하고 검소하게 보였다. 이는 이재명 시장의 성품과 너무 닮았다. 수수하고 서민적인 풍에 익숙한 이 시장은 외유내강, 근면 성실하게 살아온 이력이 눈에 띄었다. 인터뷰 내내 온화한 미소와 함께 시정을 설명할 때는 설득력 있는 논거를 제시하며 강단 있게 자신의 주장을 펴는 성품은 듣는 이로 하여금 이 시장이 성남시의 현안에 대해 얼마만큼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시장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생계를 위해 프레스 공장에 취업했다.  중학교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회고하며 "학업을 중단하고 공장 프레스에 손이 끼어 비틀어지는 사고를 당면서도, 가난의 설움은 자신의 무능 탓이다고 생각했고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나같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선 공부밖에 없다는 일념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했고 변호사가 되어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인권변호사와 시민사회 활동가로 불의에 맞서 싸우며 정치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 지난 2월 17일 사회복지시설 성남요양원을 찾은 이재명 시장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묻고 있다.
 필자가 단도직입으로 "전국에 '이재명 신드롬'이 불고 있다", "포털 등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도 이 시장 철학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자 이 시장은 "아마 성남시의 '무상복지 3대시리즈'(친환경 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 무상공공 산후조리원)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성남시의 복지정책을 지지하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생긴 현상이라 생각한다."며 겸손해 했다.
"국가의 궁극적 목적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처럼 돈 없고 서러운 사람들을 위하는 게 정치고 복지가 아니냐?"고 말하자 이 시장은 "맞는 말이다, 이 시대의 화두는 복지이며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가 시정의 제일 목표"라며 "가난을 뼛속깊이 알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가난한 서민의 절박한 심정을 더 잘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이 강조한 부분은 "흔히 복지는 공짜라고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며 "시민이 낸 세금을 복지로 환원하는 것이고 시민이 낸 세금을 알뜰하게 시정에 반영하여 공공복지서비스를 많이, 확대하라며 성남 시민이 나를 지지하고 뽑아준 이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3+1원칙'을 밝히며 "부정부패 안하고 예산낭비 안하고 세금탈루를 막아서 그 재원으로 공공성(공평한 기회 보장) 확보하여 서민과 부자가 함께 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 소위 '성남판 김영란 법'을 발표, 비리공무원 전국 최고 징계수준인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천명, 한 번의 비리도 용납하지 하고 바로 퇴출하는 이재명 시장의 시정원칙이기도 하다.
특히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 도로포장, 조경공사 등을 금지하고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등의 세금 탈루를 막아 복지 재원으로 활용 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실천가능한 복지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지키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호응의 목소리가 높다.

 

 

▲ 지난 3월 19일 도촌종합사회복지관 및 도촌어린이집 개관식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

"작은 변화의 시작이 시대를 바꿀 수 있다"

 인터뷰 말미에 좌우명과 정치철학 그리고 향후 계획을 묻자 "지난 해 출간한 저서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의 제목처럼 작고 미약한 변화라도 결국 시대를 바꿀 수 있다는 정치신념을 철학으로 알고 '진인사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주어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성남시립병원 설립 시민운동이 정치 입문 계기가 되었고 복지 등 공공성 강화와 시민의 삶 향상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며 치안공백 해소를 위해 '시민순찰대' 창설, '시민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올해 204억 원을 투입, 성남형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민간어린이집 차액보육료 지원 사업 등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재선(再選)으로 빚더미 성남시를 맡아 모라토리엄(moratorium)으로 극복하고 '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을 시정 목표로 시민에게 청사를 개방하고 발로 뛰는 현장경영, 노상방담, SNS 실시간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시민의 의사 시정반영, 긴축재정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기업지원 정책과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성남시를 수도권 주요도시 중 경제 자족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만들었고 전국 최고의 복지시정을 펼침으로써 대권후보로까지 거론되며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모란역 근처에서 만난 송순길(50·사업)씨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서 성남시를 '성남공화국'으로 만들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분당지역의 여권(새누리당) 성향을 야권성향으로 만든 장본인이고 능력과 자질 면에서 대통령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린 시절 가난과 싸우며 배움에 정진하며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입지전적으로 성공한 이재명 시장(경북 안동)은 "오늘도 성남시의 발전을 위해 뛰느라 하루가 짧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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