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 무기로 '변태 행위' 요구

소문이란 실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끔씩은 그 헛소문에 가슴 졸이며 인상 찌푸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람들이 연예인들이다. 그 소문의 진원지가 밤거리나 유흥가 쪽이라면 얘기는 더욱 솔깃해진다.
기자는 수차례 밤문화 탐방을 통해 몇몇 연예인들의 뜬소문과도 같은 행각들을 접해 볼 수 있었다. 물론 그것에 대한 사실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서는 해당 연예인에게 직접 물어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몇몇 업계 관계자들의 입을 빌리자면 ‘공공연한 사실’축에 속하는 소문이 대부분이었다. 연예인들과 관련된 밤문화의 뜬소문을 집중 추적했다.


연예인들의 소문에 대해 한 가지 이상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 ‘누가 누구랑 사귄다더라’ ‘누가 누구랑 어디서 나왔다더라’식의 얘기는 이제 기자 세계에서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는 구태 의연한 소문일 뿐이다.
‘아니면 말고’식이 대부분이라 딱히 언급할 내용도 없다. 하지만 몇몇 유흥 및 윤락가 업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문들 중에는 상당한 신빙성을 가지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다.
물론 타사 기자들과의 대화 도중에도 이는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이 되고 있었다. 기자는 직접 유흥가에 퍼져 있는 또 그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탐방에 들어갔다.
연예인들의 경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일반인들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업소를 선호하게 된다. 대표적인 곳이 북창동 룸살롱이다.
구좌(영업담당)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이곳의 영업형태상 연예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즉 방문시간 전(보통 1시간이나 30분전) 해당구좌에게 매니저들이 통보를 하게 된다. 물론 연예인 본인이 전화를 걸 때도 있다.
북창동 업소에서 구좌로 일하는 경력 6년의 박필승씨(28)는 “구좌들의 경우 연예인들을 얼마나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냐에 따라 업소에서 스카웃 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알몸 구타’ 등 변태행위

그의 고객 중 일주일에 1번씩은 꼭 들린다는 유명 댄스그룹 출신의 A군. 하지만 아가씨들에게는 소위 ‘진상’으로 통한다.
북창동 업소에서 일하는 주란(25)씨는 “다른 것은 다 참겠는데 꼭 거기다 뭘 넣으려는 이상한 성격 때문에 아가씨들이 A군과의 만남을 피한다”고 했다.
한번은 아가씨 그곳에 술을 부으려고 진상(술 취해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피우는 바람에 웨이터들이 겨우 뜯어 말린 적도 있다고 했다.
강인한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소녀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B군의 경우 아가씨들 사이에서 ‘토끼’라는 의외의 별명으로 통한다.
북창동에서 일하는 혜미씨(24)는 “마무리 타임에 5초두 안돼 사정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깜짝놀란 적이 있다”며 “몇몇 연예인들의 경우 대부분이 조루과에 속하는 토끼들이다”고 귀띔했다.
반면 영화배우 C씨에 대한 소문은 믿지 못할 정도로 거세다.
C씨의 경우 북창동을 비롯, 강남과 청담동 일대 룸살롱 여성들을 상대로 상상을 초월한 변태행위를 일삼는다고 했다.
업소 여성들과 자신의 집으로 2차를 나가 변태 행각을 벌이는데 상당히 폭력적이라는 것.
그가 주로 사용하는 변태행위로 ‘알몸구타’가 있다. 상대여성을 알몸으로 만든 뒤 손에 집히는 것들을 이용해 무차별 구타를 가한다고 한다. 그 정도가 어찌나 심한지 도망갈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C씨가 있던 방에 같이 있었던 업소 아가씨 세희씨(24)는 “평소 예의바르고 조용한 사람이 술만 취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난폭해 진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술주정을 부리는 사람 중에 영화배우 D씨도 한 몫 한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영화마다 출연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높은 D씨. 하지만 술집 아가씨들에게는 ‘기피대상, 경계대상 1호’다.
그가 자주 이용한다는 무교동 한 업소 관계자는 “꼭 3시 이후에 만취 상태로 들려서 일을 치르고 간다”며 “아가씨를 샌드백 패듯이 때리는데 병원신세 진 아가씨가 한 둘이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북창동 룸살롱과 달리 더욱 폐쇄적이고 일반인들의 눈을 피해 즐길 수 있는 업소로 안마시술소가 각광받고 있다.
일대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안마시술소야 말로 현장 적발만 없다면 연예인들에게는 완전범죄나 다름없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최악의 손님

현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개그맨 E, 탤런트 F, 댄스그룹 출신의 G, 중견 탤런트 H씨 등이 있다.
이들 중 댄스그룹 출신의 G씨는 탕녀들 사이에서 기피대상을 넘어 거부대상 1호다.
그것은 그의 타고난 정력 때문이다.
그가 자주 찾는다는 강남 X안마시술소의 서모실장(34)은 “아가씨들을 초죽음이 될 정도로 몰아붙여 너도나도 들어가길 꺼린다”고 고충 아닌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꽃미남 탤런트로 주가를 높이던 탤런트 F. 조각같은 외모에 모성본능을 자극케 하는 외모와 달리 F 역시 엄청난 정력파에 속한다.
강남의 한 안마 시술소에서 일하는 은영씨(25)는 “친구가 F를 받은 적이 있는데, 고문이 따로 없었다는 말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견 탤런트 H씨 역시 소문난 안마 매니아. 그의 근육질 몸매만큼 실력도 출중, 낮밤을 가리지 않고 업소를 찾는다고 한다.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도 있지만 개그맨 E씨의 경우 업계 여성들이 꼽는 최고의 마니아.
강남일대에 산재해 있는 100여개의 안마 업소 중 그가 거쳐 가지 않은 업소가 없을 정도다.
탕녀(안마 시술소 종사자 여성)들 사이에서는 “E씨만 놓고 보면 이 업계 아가씨들 전부 ‘형님 아우’될 판이다”는 농담이 돌 정도다. 그만큼 어느 업소든 E씨를 상대하지 않은 아가씨가 없다는 말이다.
더욱이 소탈하다 못해 일반인들 앞에서도 당당히 얼굴을 내놓고 다니는 그의 행동에 업계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라고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를 가리켜 ‘안마계의 전설’이라는 호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남자 연예인들과 달리 여자 연예인들은 성적욕구나, 유흥문화를 즐길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일부 친분있는 여성 연예인들끼리 나이트 클럽이라도 놀러갈라 치면 다음날 스포츠지 1면 톱에 얼굴 올릴 각오하고 나서야 할 것이다.
이들의 사생활과 철저한 상호보완적 비밀을 간직해 줄 업소가 있으니 바로 ‘호스트바’다.
일부 윤락가 여성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배출구로 이용되던 호스트바.
거의 99%의 업소가 아는 이들을 통해 비밀리에 영업을 하고 있는 실태라 남의 이목이 무엇보다도 두려운 여성 연예인들의 경우 가장 선호하는 업소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워낙 비밀리에 운영되고, 남자 기자가 접근하기에는 ‘호스트바’라는 곳이 한계를 보였다.

드라마 쫑파티 호스트바서

기자는 연예계 관계자들과 유흥업계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입을 빌려 여성 연예인들의 호스트바 출입 실태를 들어보았다.
그중 놀라운 이름을 들을 수 있었으니 다름 아닌 인기 여배우 J씨였다.
그와 같이 드라마 작업을 했었다는 한 방송계 관계자는 “J씨가 드라마 쫑파티를 할 경우 여성 스태프들만 따로 호스트바로 초대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실제 J씨의 인도 아래 여성 스태프들이 단체로 호스트바에 출동한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
이미 영화·드라마를 통해 천사표 같은 이미지를 쌓아온 J씨. 하지만 호스트바에서 놀던 그녀의 모습은 여느 남성들의 그것 못지 않았다고 한다.
J와 함께 업소에 출입했던 이모씨(29)는 “남성 접대부들에게 갖은 모욕을 주며 웃는 그녀의 모습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외에도 톱스타 K양, 개그우먼 L양, 4인조 혼성그룹 보컬 출신의 M양 등이 대표적인 ‘호스트바 매니아’들이다.

특별한 대접 요구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안마 시술소나, 룸살롱, 호스트바 등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업소 관계자들의 경우 연예인의 방문에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는 표정들이었다.
언뜻 이해가 가질 않았다. 돈 많은 스타들의 방문에 업소나 아가씨들이나 둘 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것 아닌가.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단다. 업소 아가씨들이 유명 연예인들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이들이 펼치는 ‘진상’을 든다.
강남 Y안마에서 일하는 한 아가씨는 “연예 활동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우리한테 풀려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젖는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만큼 후한 팁이 나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특별 서비스’를 요구는 적반하장의 입장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주들이 ‘힘들어도 참아라’는 말 한마디에 꾹 참고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강남에 위치한 한 대형 룸살롱의 김모 전무(36)는 “연예인들의 경우 가게 홍보 면이나 일반인들에게 ‘거기 누가 다니던데’라는 말이 돌면 업소측 입장에서 볼 때도 매출에 상당한 부분이 기여 된다”고 말했다.
한 업소 구좌는 “어떤 방식으로든 연예인들이 마케팅에 이용되는 것은 유흥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소문과 실체를 넘나드는 밤 문화의 환상에 연예인 리스트와 뒷담화는 점점 늘어만 갈 것 같다.

김재범 기자
blog.naver.com/kjb517


(박스)
업소 아가씨들이 꼽은 최고 ‘매너남’, 최악 ‘저질남’

연예인들도 사람인 이상 성욕이 생기기 마련. 하지만 무턱대고 이를 해소할 수는 없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얼굴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미아리나 청량리 이용할 수 는 없는 노릇 아니냐”며 얘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은밀하고 색다른 쾌락을 쫓는 것 같기도 하다.
기자는 밤문화 종사자들이 말하는 매너남, 저질남들을 꼽아 보았다. 물론 종사자들이 주장하고 말하는 일방적인 견해라는 것을 밝힌다.
꽃미남 스타로 이름을 날리는 탤런트 P씨. 평소 소탈하고 조용한 성격과 모성본능을 자극케 하는 눈빛에 여성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지만 업소 아가씨들에게는 결코 ‘아니올시다’로 찍힌 상태.
그와 술자리를 했었다는 한 업소 아가씨는 “가슴을 쥐어 짜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며 얼굴을 찡그린다.
P씨와 비슷한 학대형으로 가수 K씨도 있다. K씨의 경우 아가씨들의 체모수집이 그의 취미라는 소문이 있기도 하다.
반면 근육질 스타로 소문난 M씨의 경우 아가씨들에게는 ‘최고의 매너남’으로 소문난 상태.
M씨의 경우 일단 자리에 앉으면 아가씨들의 몸에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아가씨들이 몸이 달아 덥치는 경우가 있지만 결코 받아주는 적이 없다고 한다.
북창동업소 관계자는 “보이는 게 전부는 결코 아닌 모양이다”며 웃어 넘겼다.


(박스)
고위급 노는 업소 따로 있다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회원제 중심의 최고급 룸살롱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과연 얼마나 고급이길래 최고급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업게 관계자들은 “2명이서 5장은 간단하게 나올 것이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서 말하는 다섯장은 500만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재 강남권에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업소만해도 10여군데 이상이라는 것.
이 업소를 이용하는 고객들 대부분도 소위 ‘한가닥하는 인사들’뿐이다. 업소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정치인, 고급 공무원, 대기업 간부, 방송고위 관계자들이 자주 찾는다고 했다.
한 상인은 “내가 봐도 낯이 익은 사람들이 종종 오더라”며 “우리같은 사람들은 꿈도 못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곳에 있는 아가씨들도 웬만한 업소 아가씨들과는 차원이 틀리다는 게 업소 관계자의 전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고급 룸살롱의 경우 현직 모델들이나 대기업 회장실 비서 등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얘기했다. 물론 2차나 북창동식의 서비스는 결코 없다.
워낙 비밀스러운 곳이라 이곳의 존재 역시 업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간간히 들려올 뿐이다.
기자 역시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워낙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단골들이 아니면 찾아오기가 힘들 정도였다.
당연히 고객관리도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한 업소 관계자는 “불경기, 불황이라는 말도 밤문화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말 같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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