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의 세계화, 사람중심·생명도시 가치 담은 당당한 시정 펼칠 것"

 

▲윤장현 광주광역시 시장

"영호남 상생 위한 인적 교류·문화·산업 등 상호 협력 적극 추진"
민선6기 시정방향 '따뜻한 광주' 일자리 창출 통한 '넉넉한 광주' 제시 

[민주신문=송방원 기자] 의학박사,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인권운동가,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지난해 6월 민선 6기 광주광역시장에 당선된 윤장현 시장은 시민운동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생존경쟁이 치열한 선거판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였으며 더군다나 그가 첫 도전장을 내민 곳은 야권의 심장이라 불리는 광주광역시장이었다. 상대후보들은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윤 시장은 '첫 시민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시종일관 낮은 자세로 광주 유권자들과 소통에 주력한 결과 열세라는 각종 여론조사 수치마저 뒤집으며 압승을 일궈낸 저력을 보였다. 그의 취임일성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고 소통과 신뢰의 행정을 이루겠다"였다. 민선 6기 광주시정을 이끌고 있는 윤장현 시장으로부터 주력하고 있는 광주시정의 청사진과 그간의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윤장현 시장과의 일문일답.

-영·호남 상생 발전 4대 공동 선언문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그동안 우리 영호남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양대 축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대구·광주·전남·경북 4개 시·도는 지난 1월 26일 대구 MBC방송국에서 '영호남 MBC 공동기획 희망 대토론회' '함께 가자, 상생의 길로!'라는 토론회를 마치고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균형 발전과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세부적으로 △영호남 상생을 위해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문화, 산업, 관광 등 다양한 상호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획기적 지방발전 대책을 마련한 후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을 논의할 것을 촉구 △중앙의 대폭적인 권한이양과 재정분권, 자주조직, 자치입법 등 3대 핵심 자치권 확대를 통한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영호남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방차원에서의 통일 기반 조성과 국민적 통일 공감대 확산에 앞장선다. 등 이다."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교류 등 추진상황은 어떠한가
"영·호남 또한 서로의 힘을 보태고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데 양측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광주와 대구가 맺은 '달빛 동맹'을 가속화하고 협력강화를 위해 10. 29일 양 시장이 만나 간담회를 갖고 민간차원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정서적 공감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 발굴하여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5·18과 2·28 민주화운동 기념식 양 시장 상호방문 정례화와 시민의 날(광주 5.21일, 대구 10. 8일) 사절단 상호 방문, 광주·대구 문화 공연교류, 달빛동맹 강화를 위한 '달빛 야구제전' 등 앞으로 지역민이 희망하는 사업을 우선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산업 육성과 문화교류, 연계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영·호남 상생발전 및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특히,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영호남이 서로 협력하여 수도권에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영호남 시·도지사교류협력회의'를 통해 상호간 친선도모와 이해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정부서 발표한 행정권 이양, 재정분권, 지방자치입법권 3대 핵심사항의 실효성은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지방자치 발전계획'의 핵심은 지역 주민과 밀접한 사무의 행정권을 지자체에 재배분하고, 지방세 비중과 지자체 이전재원을 늘려 재정분권을 실현하며,  자치입법권 보장을 위해 조례제정 범위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별 수요에 맞는 지방행정조직을 구성할 수 있는 자치조직권 보장 내용이 제외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방세 비율과 지방소비세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실질적인 자치입법권 보장을 위해서는 조례제정 범위를 제한하고 있는 헌법 제117조 제1항을 개정해야만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처럼 중앙정부의 지방자치 발전계획은 지자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지역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는데 부족함이 많고 실질적인 분권정책을 역행하는 계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 시에서는 시 지방분권협의회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분권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산하 지방분권특별위원회 활동 등에도 적극 참여하여 지방재정과 지방분권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면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2월 10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박광태·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광주U대회 명예조직위원장 위촉패를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상황과 성공개최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점은"전 세계 170개국 2만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하는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광주하계U대회(2015. 7.3∼7.14, 12일간)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우리시는 친환경, 평화, 첨단기술, 문화 등의 가치를 담은 에픽대회(EPIC)의 비전아래 경기기설과 기반시설 확보에 진력해 왔다. 이제는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만큼 실전 체제로 전환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설 경기장 공정률은 약 80∼90% 정도로 오는 3월 완공 예정이며 주요 경기장이 완공되면 테스트 이벤트와 같은 시험운영을 통해 현장운영 능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시는 기존 경기장 66개소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시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실용적인 대회, 적은 비용으로도 국제스포츠대회를 성공시킨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세계에서 꿈을 가진 청년들이  광주를 점령하는 축제, 광주시민과 함께 광주의 문화와 흥을 즐기고 체험하는 '문화난장'을 추진하여 '문화도시, 광주'의 저력을 보여주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U대회를 기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도시 광주, 청년의 미래를 응원하는「청년도시 광주」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

 

-광주의 핵심사업중 하나인 자동차산업 밸리육성 추진상황은
"자동차 산업밸리 육성은 자동차 전용산단을 조성하고 친환경자동차 관련 기술개발과 공동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우리시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대비하여 조직내에 자동차 산업과를 만들고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와 '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 '초경량 고강성 차체샤시 부품'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7,100억원의 생산과 2,000억원의 부가가치, 6,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말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조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우리시는 지역 연구기관과 대학교수 등 자동차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하여 세부사업별로 타당성 및 경제성 입증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협약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범된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에서는 추진전략 자문, 기업 유치활동 지원, 지역역량 결집 등 민간 주도의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우리시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계의 국내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며, 대한민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도시공동체를 만들어내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12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서구 상무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지구단위계획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살기 좋은 삶터를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광주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추진상황은"우리시는 '자존감 있는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자동차, ICT, 에너지, 가전, 문화, MICE산업 등을 우리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적 경제와 청년 취업·창업 활성화, 여성과 노인친화적 일자리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의 발전 동력이 될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하여   혁신도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및 취업우대 건의를 하고, 고용우수 48개 기업을 발굴하여 인증하고 16종의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안정적인 일자리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와 함께 공시한 민선6기 일자리 목표 7만명은 자동차, 에너지 등과 같은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문화 컨텐츠 산업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민간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 1만명을 창출하고, 공공재정 투입으로 청년, 여성, 노인, 취약계층 대상 일자리 사업과 사회적 경제모델도시 조성을 통한 공공부문 6만명을 창출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더불어 공공일자리 6만명 중 한시적인 재정일자리 참여자에 대한 취업지원과 전문 기능인력  훈련 사업 참여지원 등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전환을 유도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가면서 민선6기 일자리 정책방향인 자존감 있는 일자리 창출에 노력 하고 있다."

 

-광주시 KTX 호남선 고속철 개통이 오는 4월 예정이다. 이제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으로 되는데 광주시 내 산업별로 명암이 엇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다가오는 4월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 33분이면 갈수 있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든다. 우리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지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시는 긍정적인 면은 효과를 제고하고, 부정적인 면은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KTX 개통대비 지역발전연구전략을 시작으로 금년에는 각계 전문가와 시민을 포함한 시민협의체를 구성하여 문화관광, 교통체계, 유통쇼핑, 의료 등 각 분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유통 쇼핑분야와 의료분야의 역외유출을 대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다. 유통 쇼핑분야는 지역의 대형유통업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유도하고 있고 전통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 분야는 질환별 특성에 맞는 전문병원을 유치하고    뷰티산업 등 지역특화 의료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지난해 11월 20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015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해 "올 겨우 우리 시민들의 마음이 광주 구석구석에 따뜻한 온기로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선 6기 광주광역시장으로서 시정운영의 철학은 무엇인가 "민선6기 시정방향은 광주의 가치와 정신을 올곧게 가져가는 '당당한 광주',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광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으로 '넉넉한 광주'를 만들어 모든 시민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중심 생명도시의 가치를 담고자 한다. '광주시민복지기준'을 마련하여 최소한의 인간다움 삶이 보장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희망과 감동을 주는 보편적 복지,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아울러 광주정신의 세계화, 5·18정신의 계승발전 등을 통해 자존감 있고 인권이 보호되는 당당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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