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우연한 섹스를 꿈꾼다”


 

프랑스 포르노 제왕 마르끄 도셀, 그가 생각하는 포르노는…
“단순한 성교 NO, 남자 욕망을 실현시키는 판타지가 최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르노라고 하면 일단은 미국을 먼저 떠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전세계적으로 포르노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미국 못지 않게 질 높은 포르노를 생산하는 곳이 바로 유럽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실제로는 유럽과 미국의 포르노는 양과 질에서 버금간다고 해도 좋을 법하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의 포르노는 프랑스 특유의 문화적 색채로 인해 포르노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프랑스 포르노계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는 바로 마르끄 도셀. 그를 만나 프랑스 포르노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여기는 파리. 예술과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다. 세계의 중심은 프랑스라고 믿는 도도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 취재진이 이곳을 찾은 진짜 이유는 프랑스 포르노계의 대부로 불리는 마르끄 도셀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전부터 그를 몇 번이나 만나고 싶었지만, 워낙 바쁜 거장이다 보니 그리 쉽지 많은 안았다.

몇 번에 걸친 약속 끝에 비로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취재진은 그를 만나기 위해 공항 리무진을 타고 파리 시내로 들어갔다. 그의 사무실은 놀랍게도 호텔과 레스토랑이 즐비한 복잡한 파리 시내의 한복판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포르노 회사의 사무실은 일반 주택가와 동떨어진 교외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 비추어볼 때 이는 확실히 이채로운 느낌이었다. 사전에 통보 받은 대로 찾아간 그의 회사는 기대와는 달리 꼭 차고처럼 보이는 허름한 건물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실제로 그곳은 한때 주차장으로 쓰이던 곳이었다.

프랑스 포르노계 제왕

생각과는 다른 회사의 분위기에 조금은 씁쓸한 기분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외양과는 전혀 다른 화사하고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전체가 모던한 하얀색으로 꾸며진 건물은 상당히 세련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전형적인 정보통신 분야의 사무실처럼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던 것이다.

회사 입구엔 포르노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의상을 입고 앉아있는 안내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유치한 나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깔끔한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남자가 나를 맞았다. 그를 따라 도셀의 사무실로 향했다.

마침내 도착한 그의 사무실엔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 여느 일반 회사의 사무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그런 곳이었다.

사무실로 들어서자 나를 맞는 중년의 노신사가 있었다. 그가 도셀이었다. ‘이 사람이 바로 프랑스 포르노계의 제왕, 마르끄 도셀이란 말인가’라고 생각하며, 그와 인사했다. 그는 ‘흔히 포르노업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또 그 안에서 거장이기 때문에 왠지 외모부터 음침하다거나 혹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엎었다. 그러나 그건 말 그대로 편견에 불과하다는 걸 도셀을 보는 순간 깨달았다.

입가에 가득 미소를 띈 채 취재진을 맞이하는 노신사 도셀. 이 노신사는 길거리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인자한 할아버지와 같은 인상의 소유자다. 포르노와 인자한 할아버지, 왠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잘 매치가 되지 않았다.

이는 프랑스와 포르노를 연결시켜 봐도 마찬가지다. 프랑스가 어떤 나라인가. 길가는 사람들에게 영어로 물어보면 대답도 안 할 정도로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나라가 아니던가. 심지어 프랑스의 많은 이들은 신이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믿을 정도로 도도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을 정도다.

그런 프랑스에서 포르노 제작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굉장히 의외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주류 잡지들을 통해 플레이보이 정도의 노출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만큼 섹스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에 큰 몫을 담당한 이가 바로 이 남자, 도셀인 것이다.

성적 판타지 만족

포르노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비슷비슷하다. 즉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매도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역기능도 있지만, 또한 순기능도 있는 것이 포르노이기 때문이다. 만약 포르노가 없다면 억눌린 성적 욕망을 그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한단 말인가. 그런 이유로 어느 나라든 필요악이란 편리한 말로 포르노의 존재를 은연중에 인정해 왔다.

이는 포르노의 중심인 미국도, 이곳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마음껏 활개치고 다닐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자연히 있는 듯 없는 듯 지내온 것이 이제까지의 포르노 회사들이다.

단순히 포르노 회사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만 봐도 알 수 있다. 대개의 포르노 회사들은 사무실을 차릴 때도 주로 임시건물이나 언제든지 쉽게 옮겨갈 수 있는 곳들을 선호했다. 하지만 굳이 이런 식의 강요를 받은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스스로 그렇게 해온 것이다.

그만큼 자신들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지는 못한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도셀이라는 이 남자는 확실히 다르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을 파리 시내 중심에 있는 주택가 한가운데다 차려놓고 있다. 속된 말로 꿀리는 게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 이후 이곳은 몇 년 동안 프랑스 포르노의 중추 기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는 것. 역시 이 남자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곳에서 포르노 촬영 현장을 직접 볼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여타 다른 기업의 본사가 그렇듯 이곳에서도 직접적인 제품, 즉 포르노의 촬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말 아쉬웠다. 처음 이곳을 올 때 지녔던 환상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포르노의 본거지가 뭐 이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이곳이 프랑스 포르노의 본산이 아니라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바로 이곳에서 한해에도 수십 수 백 편에 이르는 포르노가 출시돼 전 세계로 팔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바로 이곳, 황제 마르끄 도셀이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과 가까운 포르노 세계

프랑스 포르노의 제왕 마르끄 도셀, 그가 생각하는 포르노에 대해 알아봤다.
그는 “포르노라고 하면 누구나 생각하는 것, 즉 단순한 주제에 성교 장면만 부각되는 미국식 포르노는 더 이상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게 비록 포르노일지라 해도, 그 속에는 남자들의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판타지가 있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남자들의 원하는 판타지에 대해 도셀은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섹시한 간호사와의 정사’나 ‘어느 시골 허름한 헛간에서의 우연한 섹스’ 같은 것” 등을 예로 들었다. 그 후 “이런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때 비로소 포르노의 존재 가치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도셀이 선택한 방법 역시 판타지의 사실적 표현이다.
도셀의 작품에서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신이 거의 없다. 어떤 장면이든 그 상황에 맞는 공간을 찾아서 찍는 것이 그의 철칙. 만약 영화 속에서 헛간의 정사가 등장한다면 그들은 그 장면에 맞는 헛간을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다 뒤진다. 그 후 그 곳에서 비로소 촬영에 들어간다. 필요하다면 프랑스 전역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찾아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프랑스는 완벽한 세트로 쓰이기 좋은 고성이나 별장 같은 곳이 아주 드문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들의 고생이 오죽하겠는가.
또한 도셀의 포르노에는 조명으로 만든 태양과 같은 인공적인 장치가 거의 없다는 것도 남들과 다른 점이다. 철저히 현실에 가까운 화면을 추구하는 것이다.

<박스>
‘순수한 맛’ 포르노 아마추어리즘?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노골적인 성행위를 다룬 동영상과 각종 야한 사진에 대한 갈증이 단숨에 해소됐다. 특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하드코어 포르노도 웹 서핑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남성들은 그 속에 빠진 채 허우적대기 일쑤다. 이젠 인터넷만 있으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장르의 성인용 사진과 영상을 즐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을 즐기는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보수집자에서 생산자로 변모되기 시작한 것이다. 홈섹(홈 섹스비디오)에 대해 알아봤다.

생산자가 된 이들 중에는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리는 사진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성행위를 직접 찍은 동영상까지 버젓이 올려놓는 사람들도 있다. 아예 인터넷을 이용해 개인 방송국까지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

둘 만의 은밀한 섹스를 찍은 홈 섹스비디오는 그동안 유출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특히 파멜라 앤더슨, 패리스 힐튼,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도 섹스비디오 유출로 홍역을 톡톡히 치러야했다.

힐튼의 유출된 섹스비디오는 성인사이트에서 유료로 서비스되기까지 했을 정도였고 힐튼은 노이로제에 시달려야 했다. 국내 여자연예인 A 양, B 양, C 양 등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홈섹 동영상의 촬영과 보유, 유포가 판을 치는 것이 동영상의 촬영과 편집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성행위?

또 비디오 카메라의 용도로까지 사용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급속도로 보급되었고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도 간단한 편집과 합성을 통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졌다. 디지털 카메라를 간이 홈 비디오 카메라로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누구나 편집도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6mm 테이프를 사용하는 디지털캠코더가 보급되고서야 개인 영상시대가 열렸지만 핸디캠으로 불리는 휴대용 캠코더의 등장에 이어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에서조차 동영상 촬영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촬영이 가능하게 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게다가 어떤 동영상이든 클릭 한 번이면 공개적인 인터넷 방송에까지 내보낼 수 있게 된 것은 동영상이 널리 퍼지는데 날개를 달아줬다.

물론 홈섹 동영상은 전문적인 포르노 배우의 노골적인 성행위가 담긴 상업용 포르노와는 달리 아마추어 냄새가 물씬 풍긴다. 서투른 클로즈업과 어색한 카메라 앵글 등 아무래도 순수 아마추어적 영상에 무게가 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때때로 아마추어리즘(?)에 어긋나는, 상업적 목적을 위해 전문배우가 등장하는 포르노 동영상이 게재된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있기도 하다.

개인영상은 보통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드는 공개용 영상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을 카메라에 담아 자기 자신이 보거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영상이다. 홈섹 동영상 역시 그러하지만 최근에는 가까운 사람을 넘어 타인에게 은밀한 자작 영상을 적나라하게 공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영상과 음성의 디지털화와 발전으로 홈섹 동영상을 제작하는 커플이나 부부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홈섹 동영상이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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