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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성애 세태 3탄] 트랜스젠더가 기다리고 있는 이태원두 가지 오르가즘 동시에 느끼는 사람들
이명선  |  webmaster@iminj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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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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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성 정체성 혼란, 결국 ‘남자→여자·여자→남자’ 살아가는 트랜스젠더
“성행위만 빼고 무엇이든 손님보다 적극적인 트랜스젠더…그들만의 쇼”

어두운 음지에서 활동할 것 같던 동성애자들이 사회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동성애자를 ‘이반’이라 부른다. 이반 문화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레즈비언(여자)·게이(남자)·트랜스젠더(성전환) 등의 큰 부류로 나눠진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518호를 시작으로 1탄 레즈비언의 세계와 2탄 게이들의 세계 이후 3탄 트랜스젠더의 세계를 집중취재 했다. 하리수 등 일부 트랜스젠더가 연예계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대다수의 트랜스젠더는 아직도 우리 사회의 음지에 머물고 있다. 기자는 지난 3월 27일 이태원역 부근의 ‘트랜스젠더 바 밀집지역’을 밀착 탐방했다. 이태원 등지의 밤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랜스젠더들의 생활상을 알아봤다.

트랜스젠더에 대해서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은 다음 두 가지로 규정하는 듯하다. 하나는 여장을 한 모든 남자. 또 하나는 남자인데 여자로 수술을 한 예쁜 남자. 이 두 가지는 트랜스젠더를 말하는 것에 있어서 다 틀린 말이다.

트랜스젠더는 남자 혹은 여자의 몸을 갖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신체와 반대되는 성을 성 정체성으로 갖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트랜스젠더는 남자가 여자의 성 정체성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대의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모든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는 성장기를 트랜스젠더들은 남들과 또 다른 아픔을 겪으며 성장한다. 이에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그 정체성을 찾기 위해 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나간다.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말이다.

이태원 그곳은…

성 정체성의 혼란을 누구보다 심하게 겪는 그들은 결국 남자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남자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에게 넓은 아량을 베풀어주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그들이 생활하는 곳은 어두운 음지에 가까운 유흥업소들이 대부분이다. 밖으로 뛰쳐나오지 못하고 유흥업소에서 일 하며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 이제 그들만의 공간으로 자리잡힌 그곳은 바로 이태원 등지.

기자는 지난 3월 27일 이태원으로 향했다. 오후 7시 경, 그곳은 역시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거리답게 활기찬 분위기와 더불어 조금은 어수선하고, 거리는 지저분했다. 이태원 거리의 사람들 피부색은 정말 각양각색이었다. 우리나라사람을 비롯한 동양인 그리고 백인과 흑인까지…. 또 다국의 언어로 써있는 현란한 간판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기자는 약 3시간 가량 이태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트랜스젠더 바’의 위치를 파악했다. 골목골목에 깊숙이 숨어져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유동인구가 많은 길가에 위치한 곳도 있었다. 또 간판에 ‘트랜스’라는 말을 작은 영문으로 표기해 놓은 곳과 큰 글씨로 ‘트랜스젠더’라는 한글간판을 걸어놓은 곳도 있었다.

이태원에서 ‘트랜스젠더 바’가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은 K 클럽 주변이다. 이 클럽간판은 ‘이 곳이 오랫동안 이태원 밤 문화를 지배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그 근처로 여러 바와 클럽, 노래주점 등이 즐비해있다. 이태원이 오랫동안 외국문화를 수용하다보니 그에 따른 병폐도 있을 듯 했다. 주변 트렌스젠더 바 가계 입구에는 딱 봐도 트랜스젠더 임을 알 수 있는 몇몇이 서서 호객행위를 하고있었다.

클럽 옆에 작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곳은 ‘게이 바’가 많이 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게이 바’ 보다는 쳐다보기에도 민망한 옷을 입은 한국여성들이 외국인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유흥업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내 안에 또 다른 나”

이태원에 위치한 ‘트랜스젠더 바’ 중 가장 잘 놀기로 소문난 A 트랜스젠더 바를 가봤다는 한 남성을 이태원의 길거리에서 만났다. 그곳을 설명해준 30대 초반의 한 남성은 “A 바는 하리수의 ‘끼’를 능가하는 트랜스젠더가 많이 있다고 소문난 집”이라며 “기본 술집과는 다른 쇼와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의 트랜스젠더들은 테이블에서 성행위만 빼고 무엇이든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손님에게 요구한다”며 “일반 룸살롱 아가씨들처럼 자리를 옮겨 다니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업소를 나갈 때까지 파트너가 돼 즐긴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바를 처음 갔을 때 어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남성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난생 처음 갔을 때, 트랜스들이 나를 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볼 때는 솔직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며 “하지만 내 내면에서도 다른 성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착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과의 대화를 마친 후 기자는 좀더 주변을 탐색했다. 한 명, 두 명 트랜스젠더처럼 보이는 이들이 업소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정말 여자보다 예쁘네’라는 생각이 드는 트랜스젠더들도 있었지만 ‘화장하고 치마만 입었지, 완전 남자 같다’고 느껴지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예뻐도 일반여성과는 무엇인가 다른 느낌이 풍겨져 나온 것은 사실이다.

수술한 트랜스젠더의 특권

어느덧 시간은 자정이 다 돼갔다. 기자는 트랜스젠더라는 큰 글씨를 간판으로 내 건 바에 들어갔다. 들어가는 순간의 느낌은 일반 룸살롱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눈에 띄게 다른 것은 긴 생머리 트랜스젠더의 감출 수 없는 팔 근육을 본 순간이었다.

투명한 피부에 섹시한 의상을 입은 트랜스젠더 한 명이 반겨줬다. 업소 안에는 이미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있는 손님들이 있었다. 입구 옆에 위치한 테이블에는 10여명이 넘는 트랜스젠더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업소마담을 만났다. 이곳에 들어온 이유를 설명했다. 마담은 조금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 ‘이곳에 있는 트랜스젠더들은 모두 수술을 한 것인가’ 물었다. 이에 마담은 “이곳에서 일하는 트랜스젠더는 한 30명 정도다. 그 중에서 60% 정도만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미 무대 중앙에는 트랜스젠더들의 애환이 깃들여 있는 춤과 무용·음향·조명·무대장치 등의 효과가 돋보이는 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트랜스젠더 쇼는 남성 손님들의 기대감과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었다. 쇼가 끝난 쇼걸은 업소를 돌아다니며 손님에게 팁을 요구한다. “쇼는 여성으로 수술한 트랜스젠더만 올라갈 수 있는 그들만의 특권(?)이다”고 마담은 귀띔했다.

이명선 기자 lms9420@naver.com

<심경토로>‘2’자 적힌 새 민증 받은 김유정 씨

“나를 반겼던 곳은 밤일하는 곳 뿐”

“세상이 달라졌다. 이제 더 이상 눈치보지 않는다. 망설이지 않는다. 주눅들지 않는다” 이렇게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남자에서 여자로 변신한 트랜스젠더 김유정(29) 씨와 지난 3월 28일 서초역 부근에서 만났다. “단지 숫자 하나일 뿐인데. 이렇게 행복할 수 없다. 이제 눈치보지 않는다”는 그녀. 여성의 정신과 남성의 육체로 살아온 불쌍한(?) 여자다. 그런 그녀에게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까닭을 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주민등록증’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그녀는 2006년 12월 15일 호적정정을 통해 진짜 여자로 태어난 것이다. 그녀와의 일문일답.

-주민등록번호가 1에서 2로 바뀌었을 때 기분은.
▲너무 좋았다. 법원에서 성별정정을 허락 받은 뒤 동사무소에 가서 민증(주민등록증)을 받았다. ‘2’가 적힌 새 민증이 나왔는데 그제서야 정말 내가 여자가 됐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왜 호적정정을 신청했나.
▲애인과의 결혼 때문이었다. 결혼하고 싶었는데 주민번호 ‘1’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호적정정을 신청했다. 근데 그 남자하고는 헤어졌다. 그래도 그 남자 잃고 대신 내가 진짜 여자로 태어났다는 게 더 행복하다.

-주민번호 ‘1’로 살기는 불편했는가.
▲물론 나는 대학생 때 성전환수술을 다 했기 때문에 겉으로는 여자나 다름없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부딪히면 불편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신분증을 꺼내야하는 모든 상황이 불편하다. 또 주위의 시선을 견디기 무척 힘들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힘들었나.
▲하나 예를 들자면 편의점에서 수표를 꺼내기가 민망하다. 이서를 할 때 편의점 직원들은 항상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곤 했다. 또 ‘본인 맞냐’는 질문을 매번 받았다. 또 수영장 다니고 싶어도 수강증 끊기가 힘들었다.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항상 상처로 돌아왔다.

-호적 바꾸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우선 필요한 서류가 엄청 많다. 필요한 서류는 초중고교 생활기록부·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진단서·성전환 수술 진단서·인우 보증서·병역면제 기록부·범죄사실 유무·부모님 소견서 등이다.

-생활 기록부는 왜 어떤 용도인가.
▲정말 태어날 때부터 여성성향이 있는지 판단자료로 사용한다. 내 경우는 생활 기록부에 어려서부터 ‘평소 여성스럽고 조용한 걸 좋아한다’ ‘남자아이다운 면이 부족하다’ ‘온순하고 여성스럽다’ 등의 말이 항상 있었다. 이것을 참고로 호적정정 신청자의 여성성향 유무를 따진다.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진단서는 왜 필요한가.
▲일단 정신과 소견의 정밀 진단서가 필요하다. 성 정체성에 관한 소견, ‘남자의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소견이 필요하다. 또 비뇨기과와 부인과 검사는 신체구조가 정말 여성의 것과 같은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동안 사는 것이 많이 서러웠나.
▲그동안 당했던 서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민번호 ‘1’자를 가지고는 제대로 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어두운 곳에서 일을 해야 했다. 나를 반기는 곳은 그곳 밖에 없었다.

-그 곳은 어디인가.
▲트랜스젠더 바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태원 쪽에서 밤에 일했다. 물론 그곳은 그나마 마음은 편했다.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있으니 눈치 볼 일도 없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다고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곳은 어디까지나 내 상황에 대한 도피처였을 뿐이다. 미래라는 것이 없었다.

-수술은 어떻게 했나.
▲한번에 수술이 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여성호르몬 주사를 꾸준히 맞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가슴이 커지고, 남자로써의 구실이 줄어든다. 그렇게 하다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호르몬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다. 또 수술할 시기가 되면 주사를 그만 맞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술을 맞게 된다. 요즘은 국내보다 국외가 훨씬 저렴하고 시술도 더 좋다. 대부분 태국에서 많이 한다. 나도 태국에서 했다.

-금액은 얼마나 드는가.
▲요즘은 한 천만원이면 할 수 있는 수술은 거의 한다. 유방확대·성기·목젖제거 등. 하지만 호르몬 치료 잘 받아서 가슴이 자리잡힌 애들은 가슴 수술 안 해도 된다. 그럼 그만큼 비용이 줄어든다.

-수술비 마련은 어떻게 했나.
▲대학 다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싶어서 휴학하고 아르바이트했다. 트랜스젠더 바에서 일하면서 돈 모아서 (호르몬)주사 맞고, 수술도 했다. 대부분이 정상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기 힘들다. 나는 가끔 트랜스젠더 모델로써도 활동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여자가 되는 꿈을 이루고 나니 이제는 꼭 결혼이 하고 싶다.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하리수 남자친구 같은 사람을 만나야 할 것 같다. 주민번호가 바뀌었다고 해서 과거 기록이 다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호적등본을 떼면 이전 기록이 다 나온다. 이런 나의 과거까지 사랑해 줄 남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결혼하고 싶다. <선>


[인터뷰] 트랜스젠더에 경악했던 일반남성 경험담

‘치마를 확 벗기는 순간…’

다음은 지난 3월 초 서울시 강서구청 부근의 A 나이트에서 친구들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서울 구로구에 사는 최덕훈(남·29) 씨의 경험담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이트에서 오늘 하룻밤 함께 즐길 여자를 물색하고 있던 최 씨. 수없이 ‘부킹’(즉석만남)을 하고, 주변을 살펴봐도 그다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중 새벽 3시가 거의 다 돼서 드디어 걸려들었다. 술이 가득 취한 키가 크고 늘씬한 한 여성, 그녀와 함께 벌이진 그 날밤 일이다.

-취한 여성과 어디로 갔는가.
▲당연히 가장 가까운 모텔로 직행했다. 그쪽(강서구청 부근)은 모텔 촌이다.

-기분이 어땠나.
▲당연히 좋았다. 오랜만에 좀 맘에 드는 여자였다. 그리고 완전 취해있어서…. 내 마음대로 하기 좀 편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모텔로 들어갔나.
▲그렇다. 여자가 너무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해 좀 힘들긴 했지만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에 꾹 참았다.

-들어가서 성관계를 맺었나.
▲말도 마라. 힘들게 들어가서 침대에 눕혔다. 여자가 그냥 ‘대(大)’자로 뻗었다. 솔직히 좀 좋았다. 그래서 윗도리부터 벗겨 내려갔다. 뭐 가슴도 나름 크고…. 그때까지는 나도 너무 흥분돼있는 상태라 그냥 좋기만 했다.

-뭐가 문제인가.
▲치마를 벗기는 순간. 난 ‘악’ 소리를 지르며 냅다 밖으로 뛰쳐나왔다.

-왜 그랬나.
▲세상에…. 그 여자는 남자였다. 말로만 듣던 트랜스젠더였다.

-기분이 어땠나.
▲기분 더러웠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그 후 주변사람들한테 이야기했더니 다들 입을 다물지 못하더라.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강서구청 그쪽에 그런 애들(트랜스젠더) 많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그 쪽에 가지도 않는다. 빨리 잊고 싶은 기억이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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