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결과 아내와 큰 딸에게서 ‘졸피뎀’ 성분 검출

▲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시신으로부터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세 모녀를 부검한 결과 강씨 아내와 큰딸에게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작은딸에게서는 수면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검출된 졸피뎀의 양이 그 자체만으로 사망에 이르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강씨가 수면제로 가족들을 재운 뒤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경찰은 졸피뎀이 병원 처방전이 있어야 구할 수 있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미리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

경찰은 강씨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내몰려 ‘가족살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세모녀의 부검 결과를 오는 13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초경찰서에 통보할 예정이다.

서초경찰서는 세모녀 살해 사건을 추가 조사 후 강씨를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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