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신은미 토크콘서트 황산테러, 통진당 "일베 관련...모두 정권 책임"

신은미 토크 콘서트가 한 고등학생의 '황산테러'로 중단된 것과 관련, 통합진보당이 '끔찍한 백섹테러'라고 비난했다.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교포 신은미 씨의 토크콘서트 현장에서는 고등학생 오 모 군이 신은미 씨의 북한 관련 발언에 관해 언쟁을 벌였고, 오 모군은 황산과 질산칼륨이 섞인 액체를 담은 양은냄비에 불을 붙인 바 있다.

이날 신은미 토크콘서트에서 '황산테러'를 벌인 고등학생은 보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사고로 신은미 토크콘서트 현장에 있던 두 명이 화상을 입었다.

신은미 토크콘서트 사고에 관해 11일 통합진보당은 논평을 내고 "소중하게 꽃피워온 우리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백색테러'"라며 "평화로운 시민들의 모임에 사제 폭발물이라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자칫 유사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법적인 책임을 엄하고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며 "더 심각한 것은 술에 취한 고교생 범죄의 배후에 성인 남성이 있었다는 참가자들의 증언이다. 어떤 조직적 공모가 있었는지 철저하게 수사하여 혹여라도 있을 불순한 음모에 대하여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근본적으로 박근혜 정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국민대통합'을 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대통합은커녕 국민을 편 갈라 사회적 갈등만 부추겨왔다"고 현 정권을 비난했다.

또한 홍 대변인은 "사제 폭발물을 투척한 고등학생이 '일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민의 기본권 보장과 민주주의 확대에는 그 어떤 관심도 없고 오직 40년 전 유신독재체제로 회귀하는 데만 여념이 없는 박근혜 정권의 방조와 은근한 부추김이 빚어낸 참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일로 예정됐던 신은미 부산 토크콘서트는 취소됐으며 12일 출국 예정이었던 신은미 씨는 활빈단 등 보수단체의 고발 건과 관련한 서울지방경찰청의 출석 요구에 불응, 20일까지 열흘간의 출국 정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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