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경비원 해고 예고, 민주노총 "관리비 인상분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

경비원 해고 예고 소식에 민주노총이 경비원 해고 예고에 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5일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경비노동자 대량해고 대책 마련 및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범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주노총 기자회견 자리에는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과 현장 발언을 위한 압구정동 S아파트 경비노동자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발생한 경비원 해고 예고 통지를 언급하며 "감시단속노동자라는 근로기준법상의 지위로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감시 업무 외에 재활용분리수거, 택배, 야간순찰, 민원업무, 주차 대행까지 해 온 경비노동자에게 살인과 같은 대량 정리해고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민주노총은 한 아파트 사례를 예로 들며 "A 아파트의 경우 그동안 1년 계약서를 써 왔는데 8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5개월짜리 계약서를 받았고, B 아파트의 경우도 2014년 1년으로 계약을 하였는데 6월 말 계약만료인 경비노동자에게 12월로 계약서를 받았다고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리비 인상을 우려하여 그동안 최저임금 시행도 유보하고 무급휴게시간을 늘리는 편법으로 현장에서 고용을 유지하여 왔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적용에 따른 경비노동자 대량해고가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한 달에 커피 값 한 잔 정도 내면 되는 관리비 인상으로 우리들 아버지의 마지막 생애 일자리 경비노동자를 해고하려는 입주민들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상식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압구정 S아파트 경비원들에게 해고 예고 통보가 내려진 것과 관련,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압구정 S아파트 경비원 고 이만수 씨를 언급하며 "아직도 못할 짓이 더 남은 것인가"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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