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베스트 의원 - 한나라당 김영덕 의원


 

# 가난 때문에 법대 진학 포기하기도, 교사·변호사 거쳐 정계입문
# 16대 낙선 뒤 17대 당선, 소비자보호법 개정 등 왕성한 입법활동

초등학교 교사와 변호사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덕 의원(경남 의령·함안·합천)은 국회 상임위 농림해양수산위에서 활동하면서 실생활에 도움되는 법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초선의원인 그는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동료의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의 지난날과 의정활동을 살펴보았다.

한나라당 김영덕 의원은 지난 1953년 경남 함안군의 쓰러질 듯한 초가집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법조인의 꿈을 꾸었지만 법대진학은 좌절됐다. 찌든 가난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면 곧 바로 돈을 벌어야 했기에 빠른 취업이 보장되지 않은 법대 진학은 부담이었다.

이에 그는 법대 대신 취업을 바로 할 수 있는 교육대학에 입학을 했다. 마산교대를 졸업하고 교사 발령을 받을 때쯤 서점에서 본 고시 잡지 한 권은 그를 다시 사법고시의 열망으로 몰아넣었다.

김 의원은 1974년 거제도에 있는 한 초등학교로 발령을 받고 교사로 근무하다 1979년 400만원의 퇴직금을 받고 교단을 떠났다. 본격적인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서다.
이후 24, 25, 26회 사법시험에 연속으로 낙방하고 좌절에 빠졌지만 다시 고시에 도전, 제28회 사시에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1987년 3월, 꿈에 그리던 사법연수원에 입학을 했다. 김 의원은 연수원 수업을 통해 고시 공부하는 동안 배운 법률이론이 얼마나 원론적이고 단편적이었는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법률이론을 현실에 적용하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형성된 판례를 기준으로 사례를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함도 이때 알게 됐다.

2년의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변호사를 개업한 그는 위임받은 사건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무료변론도 해주었다.

지난 2000년 그는 인생의 방향전환을 시도했다. 16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다. 그러나 선거의 벽은 높았고 그는 낙선했다. 이후 창원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 금배지를 달았다.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매년 가을 치러지는 국정감사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잘못된 정책 등으로 국민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피감기관을 질타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되는 법률안 발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해 8월 대표발의한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은 소비자의 권익과 안전을 증대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이 법률안은 소비자에게 제공한 물품 또는 용역에 발생한 중대한 결함을 보고하여야 할 사업자를 물품을 제조·수입하거나 용역을 제공하는 자, 대규모점포 등으로 명시함 등을 조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산지관리법 개정안, 산림법 개정안, 농업농촌기본법 개정안 등 다수의 법률안들을 대표발의 했다.
김 의원은 “전반기 국회를 돌아보면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아 후반기 국회에서는 더욱 의정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언제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국민과 지역구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ottawa1999@hanmail.net


- ‘한탄강 민심’ 청와대 정조준
# 포천 지역 열린우리당 당원 집단 탈당

신당 창당론과 당사수론 등이 맞대결하며 여당 내분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 포천 지역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과 당원 8명이 집단 탈당을 해 본격적인 여당 붕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난 해 12월 28일 탈당계를 제출한 이들은 얼마전 정부가 한탄강 홍수조절용댐 건설계획을 확정한 것에 반발하며 당을 떠났다.
이들은 이날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한탄강 홍수조절댐은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포천지역 열린우리당 시의원과 당원들은 무너져 가는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을 부정과 부패로부터 지키기 위해 탈당이라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탈당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한탄강댐 강행은 현 정권의 파산선고”라고 한 뒤 “한탄강댐 건설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며 개혁세력을 자임하는 현 정권을 대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탈당계를 제출한 이병욱(53) 포천시의회 ‘한탄강댐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그 동안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결과 홍수조절용 댐 건설은 지역을 황폐화시킬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다목적댐 건설이라는 포천시민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항의 방문 등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탄강댐 건설로 340만평이 수몰될 예정인 포천지역은 지난 5월 시의회에 한탄강댐 대책 특위를 구성하는 등 농업·공업용수 확보와 하천수위 유지 등 다목적 댐 건설을 촉구하며 정부의 홍수조절용댐 건설 계획에 반발해왔다.

한편, 포천지역 주민처럼 한탄강댐 백지화를 주장해온 강원도 철원주민들은 최근 ‘홍수조절용 한탄강댐’ 건설을 위한 2007년도 예산 130억원이 국회를 통과하자 크게 허탈해 하며 전면적인 백지화 운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탄강댐반대철원군투쟁위(위원장 구선호)와 주민들은 “결국 국회가 잘못된 정부정책에 면죄부를 준 꼴”이라고 분통을 터트리며 “한탄강댐 백지화 운동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라고 말해 한탄강댐 건설을 두고 청와대·정부와 주민들간의 충돌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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