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전투’ 라이브섹스클럽


 

북창동식 라이브섹스클럽, 술자리 내내 ‘무제한 전투’
커플 선정해 ‘라이브 섹스쇼’ 등 변태적 성관계도

대한민국의 ‘맨하탄’으로 불리는 여의도는 정치와 문화·언론·금융의 중심지다. 이곳에는 권력과 돈과 문화를 주무르는 한국 최고의 ‘파워집단’이 모두 모여 있다. 1968년 택지가 조성돼 70년대 중반에서부터 80년대까지 본격적으로 개발된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은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부터 시작해 각종 금융회사와 방송사 등이 밀집돼 있다. 햇볕이 강하면 그늘도 넓은 법. 돈과 권력이 호령하는 여의도의 낮과 밤 또한 완연히 다르다. 밤이면 취객들이 쏟아져 나오고 식당과 유흥업소 밀집지역엔 홍보를 나온 아가씨들로 북적댄다. 어둠이 내리면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화이트칼라’ 부대들과 ‘대접께나 받는’ 사람들이 뒤섞여 욕망의 여의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욕망의 섬’ 여의도의 밤거리를 취재했다.


여의도 유흥가는 여의도역과 KBS 별관, MBC 본사와 증권선물거래소를 중심으로 그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여의도 S 증권에 다니는 회사원 김희철(가명·30) 씨는 “여의도는 참 신기한 동네”라며 “공동화와 집중현상이 너무나 뚜렷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씨는 “퇴근시간 이후의 여의도는 건물마다 불빛만 밝혀 있을 뿐 거의 숨을 죽이고 있다”면서 “그때부터 새벽까지 유일하게 활기를 띄는 곳이 유흥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유흥가라고 해서 언제나 흥청대는 것은 아니다”며 “여의도의 유흥가는 주가에 따라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이 침체하면 유흥가도 함께 수렁에 빠지고 주가가 오르면 유흥가의 매출도 덩달아 춤을 춘다는 것. 즉 여의도의 유흥가는 그 어느 곳보다 돈의 흐름이 극명하게 확인된다.

그러나 이런 관행적인 오랜 법칙도 요즘엔 사뭇 달라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의도 유흥가 일대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 온 한 60대 노점상인은 “철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IMF 이후 주가가 요즘 천 얼마가 됐다는데도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큼한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의 20대 홍보 아가씨 또한 “여기 직장인들은 대개가 집이 멀어 손님 붙잡기가 쉽지 않다”며 “마신다고 해도 간단히 1차로 끝내는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유흥업소 고루 성업

하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선 ‘그래도 여의도’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수많은 회사가 회식 한 번씩만 해도 여의도 유흥가는 충분히 먹고산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2006년 12월 현재 여의도의 밤은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불법 노래방부터 단란주점, 룸살롱, 안마시술소 등 거의 모든 유흥업종이 고르게 밀집돼 성업 중에 있다.

한때 여의도는 각종 유흥문화의 선두주자로 강남에 앞서 명성을 날렸었다. 유흥업소의 새로운 형태나 영업 방식, 놀이 문화 등이 희한하게도 여의도를 시작으로 개발되곤 했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요즘도 이 같은 명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단속으로 폐업됐지만 지난해 말까지도 성황을 이뤘던 ‘인터걸 카페’는 여의도의 이런 강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인터걸 카페는 자유분방한 완전 서구식 바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러시아 출신의 여성들이 자유롭게 바를 돌아다니다 술손님 옆에 앉는 식이다. 만약 마음에 든다면 러시아 여성과 술을 함께 마시면 된다. 물론 술값과 시간당 팁은 별도로 합산해 계산한다.

러시아 여성이 마치 애인처럼 술시중을 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업소는 한때 퇴근시간만 되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철퇴를 맞아 지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 여의도를 중심으로 인터걸 카페를 대신할 만한 새로운 형태의 업소가 직장인들 사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목이 집중된다. 이른바 ‘라이브섹스클럽’으로 불리는 업종으로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업태라는 것.

실제 취재진이 찾은 E 업소는 단란주점 간판을 내걸긴 했지만 다 쓰러져 가는 허름한 건물의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언뜻 보기엔 아가씨도 없고 영업도 하지 않는 업소처럼 조용해 보인다. 하지만 이 업소 룸에서 벌어지는 풍경은 대한민국 어디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엽기적이라고 한다.

E 업소의 단골이라는 회사원 주성원(가명·34) 씨는 “업무상 접대할 일이 많은데 좀 까다로운 상대일 경우 마지막 작전으로 쓰는 것이 바로 라이브섹스클럽”이라고 말했다. 주 씨의 설명에 의하면 E 업소의 서비스는 북창동식 룸살롱과 흡사하다.

단, 다른 점이 있다면 이른바 ‘무제한 전투’ 그 이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전투’란 오럴 섹스를 뜻하는 유흥업소의 은어로, 무제한 전투가 의미하는 것은 북창동식 룸살롱처럼 술자리를 마칠 때쯤 1회성으로 시도되는 것이 아니라 술자리 내내 쉴 새 없이 전투가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라이브섹스클럽 성행

E 업소의 진면목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주 씨의 이어지는 설명이다. 그는 이 업소를 찾을 때마다 업소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콘돔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유는 돌발적인 라이브섹스를 즐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E 업소의 운영원칙은 사정 금지. 전투를 하되 사정직전까지만 오랄 섹스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여성종업원들을 교육한다고 한다.

하지만 분위기가 무르익고 약간의 팁이 나오기 시작하면 여성종업원들은 알아서 밀착서비스를 제공하기 마련이다. 교감만 통하면 마지막 봉사까지도 허락한다는 것이 주 씨의 귀띔이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그 후에 벌어진다고. 즉 이곳에서는 그 술자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파악해 결코 경험해 볼 수 없는 아찔한 추억을 남겨준다고 한다.

술자리 테이블 위에서 일행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위 ‘라이브 섹스쇼’를 펼치는 것이다. 섹스쇼 커플로 선정되면 대충 술상을 치우고 남녀가 테이블 위로 올라간다. 이후 모든 것이 그 위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물론 사정직전까지만 변태적인 성행위는 계속된다고 한다.

주 씨는 “상대방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쯤 되면 거의 형 동생 사이가 된다”면서 “성행위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마당에 서로 안 통할 이야기가 어디 있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여의도에 이렇게 엽기적인 업소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일까. 항간의 소문에 따르면 관계기관에 힘 좀 쓴다는 남성들 역시 이 업소의 단골고객이라고 한다. 경악할만한 것은 이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한국에 이런 업소가 하나쯤은 없어지지 말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역설적인 정당성을 피력한다는 것.

E 업소에 대한 명성은 유흥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전설의 수준에 이르며 여의도 유흥가를 대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강남 인근에 무제한 전투를 앞세워 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도 이곳을 벤치마킹 한 것이란 얘기가 많다. 알려진 대로라면 돈과 권력의 그늘 아래 가장 변태적인 유흥업소가 활개를 치고 있는 셈이다.

여의도는 서울시 공원녹지계획의 일환으로 1999년 광장시대를 마감하고 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문화적인 공간으로서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오는 2007년 말엔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이 개통됨으로서 새로운 역세권으로 편입되게 된다. 이 같은 환경변화는 여의도의 특징이었던 공동화현상을 상당수 해소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유동인구와 체류인구의 증가 그리고 교통의 발달을 가장 반기며 설레임에 빠진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유흥가 사람들이다. 어쩌면 여의도 유흥가는 이제 섬이 아니라 돈, 권력, 문화에 이어 유흥의 중심으로 변모할지도 모른다.

마이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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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싱가포르판 ‘빨간마후라’

지난 97년 7월 당시 한 여중학생이 평소 안면을 익히고 있던 남고생들과 함께 직접 음란 비디오를 가정용 캠코더로 제작해 서울 강남 일부 고교에 유통시킨 혐의로 체포된 일이 있었다. 당시 이 사건은 그 여학생이 목에 빨간마후라를 목에 감고 온갖 충격적 체위를 선보인 것 때문에 이른바 ‘빨간마후라’로 명명됐다.

개인이 만드는 포르노물의 범람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이 사건은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모티브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또다시 그 명성(?)을 확인했다. 이 영화는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전 사회적으로 충격파를 던진 사건을 홍보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최근 싱가포르는 이름하여 싱가포르판 ‘빨간마후라’, 태미의 섹스비디오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그런데 이 동영상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유포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더 놀랄 일이다. 국내의 인터넷 파일 공유(P2P) 사이트 등지를 통해 급속히 번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건은 태미(17)라는 이름의 싱가포르 난양 종합기술전문학교 여학생이 남자친구와 찍은 섹스비디오가 저장된 휴대전화을 분실한 뒤 인터넷을 타고 퍼진 것이 발단이 됐다. 현지에선 이미 제2, 제3의 태미 섹스비디오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태미의 섹스 동영상 분량은 적은 편이다. 상영시간 10분을 넘지 않고 화질도 썩 좋지 않다. 어쨌든 내용은 일본 AV를 쏙 빼닮았다. 내용 중간에 태미와 남자친구의 얼굴도 공개되는데 특히 ‘태미’로 보이는 여학생의 미모가 뛰어나다.

이 섹스 동영상을 누가, 어떤 경로로 국내로 입수했는지 알 길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전문가들이 손길이 스며든 ‘작품’은 아닌 듯하다. 다만 섹티즌들의 놀라운 정보력에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얼마 전 태미의 섹스 동영상 2탄도 공개됐다. 1탄에 비해 ‘수위’는 높지만 동일인이 찍은 것인지 아닌지 분명치 않다. 그만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태미의 섹스동영상을 접한 자영업자 김모(38) 씨는 “이걸 보니 ‘빨간마후라’가 생각났다. 사건의 발단부터 전개과정이 비슷하지 않은가”라며 “어느 나라든 예외는 없는 것 같다. 솔직히 호기심에 봤지만 그다지 기분 썩 좋지만은 않다”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마이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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