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텐프로 삼각관계 사건

애인한테 600만원 용돈 받아 호스티스에 ‘올인’
활동 뜸한 A 씨, 외제차 끌며 낚시·골프 즐겨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여자들의 세계라고 예외는 아니다. 자신에게 충분한 매력이 있다해도 적재적소에 끄집어낼 ‘센스’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사랑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다. 그러나 이 역시 너무 넘치면 없느니만 못한 법. 최근 강남 유흥가가 때아닌 ‘삼각 관계’로 발칵 뒤집혔다. 한 남자를 놓고 벌인 ‘사랑에 눈 먼’ 두 아가씨의 과한 ‘용기’가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것.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 삼각 관계의 주인공은 호스트바 남종업원과 연예인 뺨친다는 ‘텐프로’ 룸살롱의 여종업원들. ‘사랑에 울고 웃는’ 그들의 별난 사랑법을 뒤쫓았다.


삼각다툼의 원인이 된 이진환(25·가명) 씨는 꽃 미남의 원조격이라 불릴 만큼 훤칠한 키에 자로 잰 듯 반듯한 이목구비를 갖췄다. 말솜씨는 또한 여심을 꿰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야말로 ‘퍼펙트 가이’인 셈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A 호스트바 직원인 이 씨는 빼어난 말솜씨로 단골 손님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그 중 대부분은 강남 유흥업소에서 날고 긴다는 텐프로급 아가씨라는 것이 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사연 속 ‘여주인공’인 한고은(28·가명) 씨와 이유리(26·가명) 씨 또한 업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우연히 A 업소를 찾았다가 진환 씨를 알게됐다. 서울 강남구 소재 B 업소에서 함께 일하며 친자매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던 한 씨와 이 씨의 우정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맘때다.

“우정 따윈 필요 없어”

지난 6월 고은 씨와 유리 씨는 일을 마치고 업소에서 멀지 않은 A 호스트바를 찾았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자는 취지에서였다. 처음 손님과 종업원으로 만난 세 명은 비슷한 또래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만나길 몇 차례, 진환 씨의 매력에 ‘푹’빠진 한 씨와 이 씨는 각자의 마음 속에 그를 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진환 씨의 환심을 사기 위한 그녀들의 물량공세가 시작됐다. 각각 B 업소에서 손님과 종업원으로 알게돼 틈틈이 밖에서 만나는 남자가 있었던 고은 씨와 유리 씨는 그들에게서 받은 용돈으로 진환 씨에게 고가의 가방과 양복, 시계 등을 선물했으며, 때로는 용돈을 내밀기도 했다.

그녀들은 진환 씨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서로가 눈엣 가시였다. 독식하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이 이어지면서 점점 서로가 훼방꾼처럼 느껴졌다. 질투심이 깊어지면서 매사 부딪히는 일도 늘었다. 말다툼은 기본이었다.

사건이 발생하던 날도 처음에는 단지 사소한 말다툼에 불과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을 마친 뒤 A 업소로 출근(?)한 고은 씨와 유리 씨. 업소에 들어서던 새벽 3시경 그녀들은 이미 취기가 올라 있었다.

잠시 후 진환 씨가 룸 안으로 들어왔고, 이 때부터 그녀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서로 진환 씨를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실랑이가 벌어진 것. 급기야 가슴을 툭툭 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밀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 고은 씨가 유리 씨의 머리채를 낚아채 흔들기 시작했다. 기어이 업소 총지배인까지 출동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 조차 그녀들의 싸움을 막을 순 없었다. 결국 한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 경찰들의 중재로 상황은 간신히 종료됐다.

지구대 한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두 여성 모두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며 “지구대로 인계해 상황 설명을 들었는데 A 업소 직원을 서로 마음에 품은 데서 비롯된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대기업에 전문직 종사자를 애인으로 둔 두 여성은 애인한테 받은 500만∼600만원 상당의 한달 용돈을 고스란히 호스티스한테 선물한 모양”이라며 “지구대에 와서도 서로 호스티스를 양보 못하겠다고 싸움을 벌여 말리느라 혼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두 여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진환 씨는 그녀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였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가씨에 빈대붙은 연예인

최근 남자 연예인 A 씨를 둘러싼 ‘스폰서 설’이 여의도를 중심으로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A 씨의 동료 연예인과 절친한 측근이 각각 그의 과거사를 폭로한 것.

현재 A 씨는 스타급 연예인은 아니다. 인기의 정점에서 한 발짝도 아닌 서너 발짝 멀찍이 떨어져 있다. 그러나 한 때는 최고의 인기를 누린 톱스타로 유명세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놈’의 군대가 발목을 잡은 것. 군 입대와 함께 A 씨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제대 후 A 씨는 연예계에 복귀하려 노력했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급기야 주머니 사정까지 적정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다다른 A 씨. 결국 스폰서를 구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까지 직면했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A 씨의 스폰서는 최고급 룸살롱의 대명사인 ‘텐프로’ 업소에 다니는 여종업원. BMW 7시리즈를 애마로 타고 다니는 그녀는 활동이 뜸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A 씨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 부었다.

밥값, 술값, 차량유류비에서부터 품위유지비까지 그녀의 지갑에서 다 해결됐다. 심지어 개인 취미인 낚시 용품까지 그녀가 구입해 줬다는 것.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워도 골프는 물론 값비싼 외제 차까지 구매해 타고 다닐 수 있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텐프로 여종업원과 A 씨와의 첫 만남에 대해 “A 씨가 텐프로 업소에 놀러갔다가 만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남자 연예인들의 스폰서라면 돈 많은 사모님이라고 짐작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한 부인들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대부분 부잣집 딸이나 성공한 커리어우먼들이 남자 연예인 스폰서 세계의 큰손으로 통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저 즐기기 위해 여자는 돈을 남자 연예인은 몸을 맞교환한다는 것.

한편, 연예계에선 흔히 남자 신인보다 여자 신인 키우기가 용이하다고 입을 모은다. 속칭 ‘얼굴’만 되면 여자는 금세 띄울 수 있지만 똑같은 조건이라도 남자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마이너 뉴스
www.minornews.com

질펀한 ‘작업의 정석’
희대의 ‘명동 카사노바 사건’ 뒷이야기

교사·간호사·여대생·모델 등 216명의 여성들과 성 스캔들
J 씨 변태적 섹스 즐기며 섹스비디오 촬영, 부인과 9억원 합의

‘김○○ 술 잘함. 99/쪻쪻/쪻쪻 A+’
‘이○○ 고삐리, 반응 좋음 99/쪻쪻/쪻쪻 B’

지난 2000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른바 ‘명동 카사노바’ 사건의 주인공 J 씨 수첩에 적혀있는 내용 중 일부다. 이 수첩에는 216명의 여성들 신상이 등급과 함께 낱낱이 적혀 있으며, 하나같이 빼어난 외모와 S라인을 소유한 미모의 여성들이다.

수려한 외모에 깔끔한 매너, 거기다 부까지 갖춘 J 씨는 일단 괜찮은 외모와 몸매의 여성이 자신의 카페를 찾으면 회원카드를 발급한다는 명목으로 여성들의 신상명세를 알아냈다. 물론 “혼자 찾아오면 근사하게 술 한잔 대접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J 씨의 화려한 말에 여성들 열에 아홉은 일주일 내에 다시 카페를 찾았다. 다시 찾아온 여성에게 J 씨는 오랜 미국생활 경험을 살려 그녀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과 패션에 대해 끊임없이 쏟아내며 호감을 샀다.

또 가끔은 두둑한 지갑을 꺼내 비싼 액세서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여성이 방심할 때 즈음 “차나 한 잔하자” “쉬었다 가라”며 자신이 이용하는 오피스텔로 유혹했다.

일단 오피스텔로 들어서면 J 씨는 본색을 드러냈다. 분위기 좋은 음악이나 소프트 포르노테이프 등을 틀어놓고, 달래기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며 여성의 옷을 한 꺼풀씩 벗겼다. 그리고 늘 잊지 않는 제안 한 가지. “오늘 일을 추억으로 간직하자”는 말과 함께 비디오 촬영을 하는 것. 이러한 제안도 받아지면 일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했을 때 J 씨는 ‘카사노바’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한껏 자극적인 애무로 여성들을 녹여내 실제 상대방을 ‘기절 직전’의 상태로까지 몰고 갔던 J 씨.

그는 경찰 진술에서도 “젊은 여성들은 애무만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좀 더 자극적인 애무를 계속 개발했다. 섹스는 남자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여자의 만족을 보고 대리 만족을 느끼는 측면도 강하지 않느냐”며 전문가다운 식견을 내놓기도 했다.

때론 ‘쓰리섬’으로 때론 황당한 체위로 그는 마치 하드코어 포르노를 보는 것 같은 변태적인 섹스를 즐겼다. 경찰이 현장을 덮쳤을 때도 J 씨는 ‘쓰리섬’ 섹스를 즐기던 중이었다.

담당형사였던 서울중부경찰서 박해성 형사는 “가관도 아니었다. J 씨는 캠코더로 이곳저곳을 찍고 있었고 상대 여성들은 포르노 배우 뺨치는 행동들을 보여줬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형사는 이어 “현장 조사 때도 할 말을 잃었다”고 말문을 연 후 “책장 속에 숨어있던 몰래카메라와 이름과 나이가 적혀있던 가지런히 정리된 수많은 몰카테이프들, 여기에 더해 스크랩된 150여장의 나체사진들까지…. 침대 밑에는 여자팬티가 말려있는 채로 100여장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J 씨에게 당한 여성들은 무려 216명. 60% 정도는 여대생이었고 나머지는 간호사, 모델, 유치원 교사 등 여러 종류의 직업여성들이었다.

J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이들 중 관계를 가진 여성은 100여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클린턴 식’ 항변일 뿐이었다. 미 전 대통령이었던 클린턴은 비서 르윈스키와의 불륜 관계에 대해 “그녀와는 오럴만 했을 뿐 섹스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참다못한 아내 L 씨의 고소로 쇠고랑을 차게 된 J 씨는 그 해 7월 부인에게 합의금을 9억원을 건넨 뒤에야 비로소 콩밥 신세를 면했다. 현재 J 씨와 L 씨는 이혼한 상태다.

당시 재판부는 공소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우리 사회의 성도덕이 이처럼 문란해 졌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 J 씨에게 여성은 변태행각의 도구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판시했다.
이후 이 사건은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카사노바의 섹스파트너-217번째 여자’란 제목으로 영화화돼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또 ‘명동 카사노바’와 섹스 스캔들을 뿌렸던 216명의 여성 가운데 카메라 촬영을 허락했던 55명은 한 때 자신의 ‘섹스 비디오가 인터넷에 유포됐다’는 소문이 돌아 가슴앓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판명됐으며, 현재 문제의 비디오는 고스란히 검찰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마이너뉴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