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민주신문=남은혜 기자] 판교 환풍구 사고, 주관사만 있고 '주최자'는 없나?

17일 발생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구 붕괴 사고와 관련, 경기도 및 성남시와 주관사인 이데일리·이데일리TV 간의 진실공방이 논란이 됐다.

18일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의 사고대책본부 브리핑에서는 김남준 대변인이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행사는 주관사인 이데일리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묵인 아래 경기도와 성남시를 공동 주최자로 일방적으로 명시한 것"이라며 경기도와 성남시는 공식적인 행사 주최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주관사인 이데일리·이데일리TV 측은 18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에서 발생한 사고에 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해당 사과문에는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가 주최하고 당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 측은 "이번 행사의 주관사로써 사고의 중대성을 엄중히 받아들여 사고 이후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일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다음과 같이 당사의 입장을 밝힌다"며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자로 명시된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공지에 의하면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본부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사랑방 정오콘서트 등 공연을 개최해 왔고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 이데일리, 이데일리TV가 기존 행사를 문화예술 축제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는 것.

이데일리·이데일리TV 측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원이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당사는 경기도 성남시의 주최기관 명칭을 도용하지 않았으며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와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교테크노밸리 사고대책본부의 오후 브리핑에서는 이와 관련한 모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이데일리 측으로부터 경기도도 그렇고 성남시도 그렇고 이 행사하고 관련해서 주최 명의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요청을 구두나 문서로 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과 "성남시장이 축사를 하기로 한 게 맞지만 주최 측이라면 개회사를 했어야 하는 게 맞는 것이고 초청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축사를 한 게 맞다"는 내용이 발표돼 판교테크노밸리 행사의 주최 측에 관한 진실 공방이 예고됐다.

한편 17일 일어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기 덮개 붕괴 사고로 16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일부 부상자의 상태는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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