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명목상 국내총생산(GDP)규모가 독일에 추월당할 위기를 맞고 있다.세계 3위가 아니라 4위로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인도에도 추월당할 정도로 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68년의 국민총생산(GNP)이 당시 서독을 추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선 이래 2002년엔 명목 GDP가 4조 1천 8백 달러를 기록, (독일은 2조 8백 달러) 미국에 이어 2위(중국 포함하면 3위)를 유지해 온 일본경제의 조락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잃어버린 30년’이 가져온 결과다.일본은 잃어
국회 표결을 앞두고 있는 구속영장 피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0년대의 정치인 조봉암, 군사정부 시절의 야당 투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한 박해를 들고 나왔다. 이 정치인들은 결국 무죄로 밝혀졌지만 사형이나 옥살이를 면치 못했다는 예를 들면서 자신의 처지와 비교되는 듯한 발언을 했다.그러나 이재명 대표와 위의 세 정치인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조봉암 씨는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이승만 정부 밑에서 국회부의장, 농림부 장관을 지냈지만 독재 정권에 저항하다가 이념적인 프레임이 씌워져 사형을 당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두 주일 사이에 이례적인 분노를 들어냈다. ‘폭력과 협박, 그리고 공갈을 방치하고서 무슨 낯으로 세금을 거둘 수 있는가?’와 ‘국민은 고금리로 고통을 겪는데 은행은 돈 잔치에 들떠 있다’는 질타성 경고가 그것이다. 대통령이 얼마나 민망하고 속이 상했으면 이 정도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을까? 불법 노동운동과 시민운동 당사자와 은행 관계자들이 얼마나 눈치가 없고 급변하는 현실에 미욱한지를, 말하자면 기득권에 눈이 멀어 있음을 뜻한다.힘 센자의 공갈 협박은 어느 사회, 어느 시대나 항상 있는 사회악이다. 이를 효율적
169석의 거대 야당은 마음만 먹으면 못 할 것이 없다는 것을 행자부 장관 탄핵 결의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의원 총회에서 탄핵 여부를 놓고 토론할 때는 20~30%의 반대가 있었으나, 하룻밤 사이 맹렬한 설득으로 179표 찬성이라는 넘치는 효과를 거두었다. 거대 야당의 국회 장악에 강력한 힘을 보여 주었다.그러나 과연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될 것인가 하는 것이 많은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법조계나 언론계에서는 용인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문제는 이상민 행자부 장관이 헌법이나 공무원 법, 형법 등 다른 법률을 위반하
여러 가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연일 중요 뉴스로 터져나오는 검찰발 범죄 혐의에 대해 “소설을 쓰고 있다”고 대응하고 있다.검사가 소설을 쓰고 있다는 단순한 비유에서 시작하여 “연기력이 형편없고, 연출도 못한다.” “검찰의 이번 신작은 종전의 검찰 실력으로 보아 잘 안 팔릴 것”이라는 문학 평론까지 곁들였다.검사가 소설을 쓴다는 말은 이 대표가 처음 한 말은 아니다. 마약 복용 혐의로 재판을 받던 톱스타 황수정씨가 재판정에서 검사의 논고를 들은 뒤 “검사님,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가 이번 달 금리인상 폭을 0.25%로 줄이면서 물가 상승세가 줄어들었다는 ‘디스인플레이션’을 13번이나 반복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내로 통화정책의 전환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작년 초에 시작된 고금리 시대가 어쩌면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미국 물가 상승세도 일단 고비를 넘긴 것도 낙관론의 근거로 작용한다.그러나 미국이 금리를 비록 베이비스텝으로 인상했으나 한국과의 금리차는 사상 최대인 1.25%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올리기에는 경제지표가 만만치 않다.작년 한해 동안
국내 법인차의 기준은 선진국 대비 제한조건이 없는 국가에 속한다. 그 만큼 아무리 고급 차량이라고 해도 법인차로 구입하고 각종 혜택을 받으면 된다는 뜻이다. 매우 고가의 수입차를 개인이 부담하여 직접 구입하는 사례는 많이 없을 정도로 국내의 고급 수입차는 거의 전체가 법인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2억원이 넘는 수입차 중 약 90% 정도가 법인차로 언급할 정도라 하겠다. 따라서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수입차 시장 중 특히 고가 브랜드의 판매가 글로벌 수위를 달리는 이유는 바로 법인차의 구입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 세계 경제 실질성장률 예측치를 작년 10월 시점의 전망치에서 0.2%포인트 높은 2.9%로 발표했다. 미국 서비스업의 고용률이 낮아짐에 따라 인플레이션 걱정이 줄어든 것,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그러나 IMF보고서는 경기후퇴기에 일어나는 국내 총생산(GDP) 감소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년(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보다 0.2%포인트 높은 3.1%로 전망했으나 이는 지난 10월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올해 1.2%의 성장률을 보
SNS 시대의 영웅은 파워 블로그나 유튜브의 저명 인플루언서 들일 것이다. naver나 kakao 같은 포털이나 유튜브에는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기발한 아이템을 가지고 현란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체로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먹방, 여행, 연예, 스포츠, 정치인 등을 소재로 한 전문적인 지식을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 장난삼아 올린 글이나, 행동 등이 뜻밖에 붐을 타고 지구촌을 몇 바퀴 도는 호응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꾸준하고 진실된 새로운 정보가 상위를 차지한다.SNS 세계에서는 ‘수퍼챗’이라는 아주 간단한 현금 후원 방식이
불란서의 철학자 몽테뉴(Michel de Montaigne)는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말했다. 습관은 한 사람의 성품과 인격을 판단하고 운명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뜻이지만 또 파스칼은 (Blaise Pascal)은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제1의 천성을 파괴한다.”고 했다. 우리 속담에도 “세 살 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다. 참으로 지당한 말이다.공자는 논어 양화편 2장에서 라고 했다. 즉 타고나는 천성은 서로 다 비슷하나 생활 습관 탓으로 성
[민주신문=허홍국 기자]포스코그룹, 동원그룹, 오리온그룹, KB국민카드, 손해보험협회, 광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한전KDN이 이달 23일부터 28일까지 오는 2023년 ‘사장단’과 ‘정기 임원・보직 인사’를 단행했다.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포스코그룹△ 정탁 포스코 사장 →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 →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 김준형 SNNC 사장 → 포스코케미칼 사장■ 오리온그룹◇ 전무△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 박종율△ 베트남 법인 R&D본부장 문영복◇ 상무△ 한국 법인 마
그저 해마다 맞는 12월은 내게 커다란 감화를 준다. 아마도 성탄절에다 년 말과 새해가 바로 이어지는 2주간의 휴가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내 중학 시절, 이맘때면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맘이 들뜨고 길거리 전자 상점 앞을 지날 때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따라 부르던 그 시절 관용과 용서에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 어린 가슴을 쓰다듬은 탓이었으리라. 벌써 60~70년 전의 추억이지만 50여 년의 미국 생활에 익숙해진 나는 지금도 고향의 년말 풍경은 여전하리라 상상해 본다.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예서 제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이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전기차는 필연적인 대세로 자라잡고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아직 내연기관차가 수익모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머지않은 시기에 주도권은 전기차로 빠르게 전이된다는 뜻이다.그러나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직 부정적인 부분도 부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나 충전인프라 문제도 그렇고 아직 보조금 문제나 충전전기비 인상 등 부정적인 부분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항상 존재하고 어두운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차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은, ‘말모이’사전 즉 ‘말책’이다. 말과 글을 모은 책이라는 뜻이다. 우리말과 글을 전문적 이론 연구와 후진 양성으로, 또한 한국어와 한글의 대중화와 근대화에 개척자 역할을 한, 개화기의 국어학자 주시경이, 1910년 지은 이름이, 순우리말 ‘말모이’ 한글사전이다.'말모이' 원고 집필은 학술단체인 조선광문회 주관으로 했다. 한글학자 주시경, 그의 제자 김두봉, 이규영, 권덕규가 참여했다. 주시경은 제자들과 함께 조선 광문회에서, 한글을 통해 민족의 얼을 살려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집필에 매진했다
바라밀은 산스크리트 어(語) ‘Paramita’를 한문으로 바라밀(波羅密)이라고 번역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음역한 것인데 더욱 정확한 음역은 바라밀다(波羅密多)이다. 바라(Para)는 강건너 저쪽이라는 뜻이고 미타(Mita)는 도달한다, 도착한다.또는 완성한다는 말이다. 즉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간다는 의미다.그럼 이쪽(此岸)은 무엇이고 저쪽(彼岸)은 또 무엇인가. 이쪽이라는 차안은 생노병사의 고통, 탐욕, 어리석음 등으로 윤회하는 현세(現世) 또는 세속(世俗)이라는 말이고 피안은 모든 고통과 속박에서 자유로운 깨달음의 경지인 도덕
최근 내연기관차가 전기차 등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산업적 패러다임이 크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워낙 빠르게 변모하다보니 각 분야에 경착륙이 진행되고 있고 일자리 변동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두려움이 다가오고 있는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 이제는 변하는 것을 즐기고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능동적인 판단과 냉철한 진행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각 분야에 대한 경착륙을 경계하고 확실한 준비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이미 각 분야에서의 경착륙은 이미 크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 중의 하나는 지구온난화이다. 가장 심각한 요인은 산업 발전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다. 이천이년 현재도 지구촌 기후변화는 변화무쌍하다. 지구는 신음하고 인간은 멸망의 지름길로 달려가고 있다. 인류를 살릴 수 있는 ‘도랑 치고 가재 잡고’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후위기를, 한국어로 대응조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지구 온난화의 대표적 요인은 가뭄이다. 장기간 물 부족으로 동아시아 내륙에 위치한 몽골은 십년 사이 호수 천 이백여 개와 이천 백여 개의 강이 말
핼러윈 축제 때문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으로 젊은 청춘들이 156명이나 희생되었고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들 중에서 기억나는 최초 대형사고는 1971년 대연각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163명이 희생된 사고이다.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와 성수대교 붕괴, 천안함 침몰 등 굵직굵직한 사건과 사고, 피해자가 몇 백 명이 넘은 사고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중진국에 들어섰던 1990년대에 많은 사고가 있었다. 1993년 292명이 희생된 서해훼리호, 1996년 502명이 희생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19세기 독일의 서정시인 칼 부세(Cal Bosse)가 쓴 라는 이런 시(詩)가 있다.“산(山) 너머 저 멀리행복이 있다기에아 남들 따라 길 나섰지만얼굴에 눈물만 얼룩진 체나는 되돌아왔네그 멀리 행복이 있다는 말만 듣고 갔다가”그렇다. 행복은 지금에서 찾아야지 어디로 들 가려는가. 저 멀리 아무데도 낙원은 없다. 당나라 때 임제 선사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 어디든 내가 주인이 되면 지금 바로 예가 즉 극락이라고 한 말이다. 예수님과 함께라면 그 어디나 천국이라는
현대차 그룹 정의선 회장의 취임 2주년이 되었다. 최근 현대차 그룹의 변화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전대 회장인 정몽구회장의 경우 순혈주의를 강조하여 쇳물도 녹이는 모든 과정을 그룹 내에서 했다고 한다면 정의선 회장은 융합주의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특히 최근의 자동차가 기존의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이고 일반 자동차 뿐만 아니라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UAM과 로보빌리티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적과의 동침'이나 '이종간의 결합' 등 융합적인 부분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