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최경서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두고 노사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번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해 보인다. 특히 업종별 ‘차등지급’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다만 현 상황을 고려하면 ‘을 대 을’의 싸움이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장 임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고용주에게 임금만 올리라면 둘 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1만2210원이 제시됐다. 올해 적용된 최저임금(9260원)보다 26.9% 인상된 수준이다. 지난 2018년(7530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출범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의 심각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1급 간부 7명의 인사를 재가했다가 번복한 이례적 상황으로 상징된다. 국민의 눈에 대통령의 인사안 재가가 깃털보다 더 가볍게 비친 것도 문제이지만 국가의 핵심 정보기관이 내부 갈등으로 인사조차 제대로 못 할 정도로 흔들리는 자체가 바로 국가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정보는 국가 운용의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핵심정보기관이 국력의 가늠자 노릇을 한다고 봐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 핵심 정보기관인 국정원 역시 우리 국력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남국 의원과의 질문 답변.김남국 의원- "고1인 한 후보자의 딸이 국제 학술지에 두 달 사이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동훈 후보- “영어로 썼을 뿐 그리 수준 높은 얘기가 아니다."김남국 의원- "한 후보자의 딸이 공학 실험 관련 논문을 1저자로 이모와 같이 썼다."한동훈 후보- "제 딸이요? 누구 이모 말씀이냐? 이모와 같이 논문을 썼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이모와 논문을 썼다는 팩트를 알려 달라."결국 이모는 엄마의 자매가 아니고 익명인 이 모(李某)라
민족상잔의 최대 비극인 6.25전쟁 책임과 피해에 대하여 이미 국민이 알만큼 알고 있지만 73주년에 즈음하여 몇 가지 사실을 함께 생각하고자 한다. 먼저 전쟁 명칭에 대해서 짚어 보고자 한다.과거에는 6.25사변, 6.25동란, 한국동란으로 불렀고, 현재는 6.25전쟁과 한국전쟁을 섞어서(혼용하여) 사용 중이다. 미국은 ‘The Korean War’, ‘The Forgotten War’라 부르고 있고, 북한은 조국해방전쟁이나 조선전쟁으로 부르고 있으며, 중국은 항미원조전쟁과 조선전쟁이라 부른다. 한국에서는 미국 영향을 받은 학자들이
주재국인 한국 내정 간섭을 두려워 하지 않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 대사는 구한말의 위안스카이(袁世凱)에 버금갈 정도로 안하무인(眼下無人: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의 외교관이다. 오죽했으면 대통령실이 국제협약인 비엔나 협약 41조 ‘외교관은 접수국(주재국) 내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까지 인용하면서 비판했을까?구한말, 1885년 10월에 부임, 서울 외교가를 들썩이게 한 위안스카이 명함의 직함은 ‘대청제국 주재관(大淸帝國 駐在官 : H. I. C. M. Resident, Soeul)이다.거의 같은 시기 서울에 온 폴크(G.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에 대해 외교부는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했다.양국은 상호존중이라는 원칙 아래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당당한 외교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박진 장관은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이번 논란의 발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싱 대사의 초청을 받고 참석하여 싱 대사의 일방적인 대한민국에 대한 ‘훈시’를 묵묵히 듣고 있었다는데 있다. 더구나 민주당은 그 장면을 유튜브 TV를 통해 전국민한테 생중계 방송을 한데서 더욱 문제가 되었다. 보통, 공적인 자리가 아닌 대사관저의 사적 초청과 대
‘인공지능(AI)은 감염증 펜데믹. 핵전쟁과 함께 인류를 멸망시킬 3대 리스크’라는 공동성명에 서명한 대표적 인사는 챗 GPT를 개발한 ‘오픈 AI’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비롯하여 대표적인 AI 연구 학자인 캐나다 토론토 대학 제프리 힌턴 교수 등 3백 50명이다.이 성명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센터 포 AI 세이프티’가 중심이 되어 공개한 것이다. 이와 함께 또 하나, 드론 역시 지금까지의 전쟁 개념을 바꿀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는 전자 기기이다.드론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무기로 등장, 모스크바를
신문사나 방송국에 입사한 기자들은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기사를 쓸 때는 ‘육하원칙’(六何原則)을 지켜는 것이다.흔히 5W1H라고도 하는데,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냐’ 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상황을 설명할 때 가장 알기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편집기자들은 적은 단어를 써서 최대한 많은 것을 표현 하는 기술을 배운다.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올린 상황을 ‘긴급재난’으로 보고 행안부와 지자체가 시민들에게 핸드폰을 통해 알렸다. 이것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5월 31일 새벽 6시 29분 북한이 남
전기차는 이제 대세라 할 수 있다. 작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약 8,000만대 시장 중 거의 1,00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되었다. 올해는 약 1,7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히 전기차의 시대로 본격 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제는 신차 구입 시 전기차 구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뉴욕타임즈는 올해 후반에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가격이 비슷해진다고 언급할 정도라 하겠다.그러나 전기차는 본격 보급된 지 10년도 채 안된 신생 차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30여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이는 유명한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의 첫 구절이다. 시인의 ‘하늘’은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한 지금 ‘우주 G7’시대에 맞추면 ‘우주’가 된다.윤동주 시인 시대만 하더라도 ‘하늘’은 심판과 양심의 척도가 함유된 잠언이다. 반면에 ‘우주’는 과학인 동시에 현실이며 시대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그래서 이 구절을 현대식으로 바꾸어 읊으면 ‘…우주를 우러러 (현실을 직시)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하늘이든 우주든 우러러 한 점 부
대한민국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돈 봉투’, ‘가상화폐’, ‘탈당’에 이어 ‘성 추문’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성 추문’은 국회뿐 아니라 지방의회의원들 까지 한몫 끼어들어 더욱 당 지도부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더듬어민주당’, 또는 ‘더넣어봉투민주당’, ‘돈봉투민주당’ 등의 야유를 받는가 하면, 외신에서도 빈정대기 시작했다. The ‘grouping and touching’ party(더불어만진당)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성추문은 비단 한국의 정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의 백악관 성 비리 사건은 탄핵
세계 경제 나침반 노릇을 해오던 G7도 많이 힘이 빠졌다. 특히 지난 19일~21일, 사흘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주최국인 일본의 ‘열정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초대받아 온 손님 나라에 더 힘이 실렸다. 여기에는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G7은 1975년 두 번에 걸친 오일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 6개국이 모여 결성한 이른바 선진국 모임이다. 이듬해 캐나다가 합류함으로써 일곱 나라가 되었다.출범 당시(1975년) G7의 국내 총생산(GDP)은 전 세계 GDP의 70%나 되었으나 지금은 40% 이하로 낮아졌다. 경제력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조지 오웰(1903~1950)은 1945년 8월 17일에 출간된 소설 (1945)을 발표해 소련 공산정권이 독재, 부패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다.오웰은 돼지들을 통해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등 초기 소련의 지도층을 표현했으며, 이를 통하여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는 알레고리를 보여주었다. 오웰은 한 때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소설을 착안했다.최근 한국에서도 중견 언론인 출신 작가(조지오)가 이란 풍자소설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개와 돼지, 고양이 등 각종 동물이 모인 나라에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1사분기 실적은 예상 이상으로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예전에는 연간 영업이익률이 1조원을 넘기기도 어려웠는데 올해 1사분기의 영업이익률이 6조 4천억원을 넘었다. 그렇치 않아도 반도체 등의 상황이 아주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의 호황은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에게는 가장 반가운 뉴스라고 할 수 있다.현대차도 그렇지만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약 12%에 이르러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나 BMW 이상을 넘는 호성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최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
“계약 종료를 몇 개월 앞두고 집주인이 사망했습니다. 계약이 끝나면 갱신하지 않고 이사할 계획이었는데 막막하기만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집주인의 아들이 상속을 포기한다는 겁니다. 이러다간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최근 급작스러운 집주인의 사망으로 전세금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세입자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입자에게 집주인이 사망했을 때의 대응방법을 미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주택 임대차에서 계약 기간 중 집주인의 사망은 세입자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로 다가올 수 있다.
민주신문=조규상 편집국장 | “복용해도 실제 위험은 낮다”영유아가 먹는 감기약이 품질 결함으로 회수되고 있는데 이 같은 해명이 통할까? 자녀를 키우는 제약사 직원들도 선뜻 그 제품을 자기 자식에게 먹일 수 있을까도 의문이다.최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되는 등 방역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일교차가 크고 변덕스러운 날씨가 더해져 독감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앓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쉽게 질병에 감염된다.실제로 요즘
흔히 외교를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군사력과 전쟁이 외교의 지원 수단이면서 최후 수단으로 통용되었다. 산업화 수준과 정치제도에 따라 전쟁의 양상과 손익은 달라진다.과거 농업 국가 전쟁에서는 농업이 생산력이므로 농토와 농민을 보존하면서, 영토와 인구 규모가 커지는 효과가 있었다. 제국주의 침략은 약소국을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경제적 수탈을 한다는 측면에서 농업국가 전쟁과 같다.근대 민족국가 등장으로 민족 갈등이 전쟁을 촉발시키는 요인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나 민족해방전쟁은 타민족 지배에 대한 민족갈등이나, 민족자결이 주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서언한지 꼭 1년 만에 네 번째로 올 2분기 전기료를 Kwh(킬로와트 시) 당 8원, 가스는 MJ(메가졸)당 1.04원씩 올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요금인상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여당의 고민이 담겨있는 ‘절충안’이다.따라서 전기와 가스요금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통제권을 배제해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만은 윤 정부의 요금인상이 단순히 한국전력이나 가스공사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경제적 논리보다는 전 정권의 에너지 정책이 유발한 후유증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2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 룰’인 특별당규를 확정했다.학교폭력 등 부적격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청년과 정치 신인 후보자에 대한 기회를 확대했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핵심은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처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불이익을 갈아치웠다. 예외 없는 음주운전 부적격 처리도 이 대표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위한 '방탄 끝판 왕 룰'"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일찍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전쟁사를 통해 가장 불필요한 전쟁은 베트남전이다. 미국은 해방자로써 프랑스와 다르다고 개입했지만, 베트남 국민에게는 또 다른 프랑스였을 뿐이다. 도미노이론을 전략에 억지로 적용했지만, 베트남 철수 이후 소련이 14년 만에 해체되었다. 현재의 미국과 베트남 관계를 고려하면 불필요한 전쟁이었다. 이라크와 리비아에서 독재자 제거로 인한 상황 악화는 전쟁 필요성을 반문하게 된다. 전쟁을 하지 않고 봉쇄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이익이었다.국익에 도움이 된 전쟁이 있다면 베트남전에서 한국은 참전 용사의 희생으로 10억 달러의 경제개발 종자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