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문화예술계가 연쇄적으로 폭로되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운동과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 하겠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잇따르는 성추행·성폭력 폭로에 “터질 것이 왔다”는 통탄의 분위기다. 그동안 거물로 불리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은폐되었던 성추행이 ‘미투’운동의 확산에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최근 연극계의 거물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이어 또 다른 문화계 인사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문화예술계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경상남도 진주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고위 임원이 명의도용과 횡령 등 배임에 가까운 행태를 벌였지만, 사법부의 무혐의 판단으로 복직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새마을금고 중앙회는 해당 고위 임원의 비위를 제보 받고 관련 사안을 살핀 뒤 파면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했지만, 사법부의 판단에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감독 기관인 행정안전부도 이 같은 고위 임원의 비위행위에 마땅히 대처할 방안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2012년부터 제기된 경상남도 진주 봉곡 새마을금고의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세계가 주목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평창이라는 백두대간의 한 공간을 인문과 과학으로 멋지게 빚은 ‘한겨울 밤의 동화’였다. 고구려 벽화 속 사신도와 하늘과 땅을 잇는다는 전설의 인면조 등 토속의 신화를 바탕으로 했고 드론·LED 등 최첨단 기술이 융헙돼 제대로 버무렸다. 지난 9일 개막식에서 독하디 독한 추위속에서도 전설의 사슴 루돌프처럼 빨간 코로 ‘올림픽찬가’를 섬세하고도 강렬한 그리스어로 열창하던 우아한 한국인 소프라노가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올림픽 찬가는 개회식의 꽃이다. 동계,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지난 9일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 화려한 막을 올리며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남북한이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면서 세계의 언론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논평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평화와 화합의 축제날 일부 외신들이 왜곡 역사를 보도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미국 주관 방송사 NBC의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는 일본 선수단의 등장 때 “일본이 한국을 1901년부터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민족 대명절 설날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공연계는 4일에 불과한 짧은 설 연휴동안 가족들이나 연인끼리 또는 혼자서도 볼 수 있는 풍족하고 재미난 공연들을 많이 준비했다. 따뜻한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어줄 공연들을 소개한다. ■가족과 함께2011년 백성희장민호극장의 개관을 기념하며 초연한 연극 ‘3월의 눈’(예술감독 이성열)은 아담한 한옥에서 평생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일상과 삶 그리고 죽음을 실제와 환상을 오가며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수작이다. 국내 연극계 산증인이자 연극과 TV를 오가며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
혹자는 이런 말을 한다. 열량이 높을수록 풍미가 뛰어나니 열량과 맛은 비례한다고 말이다.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이 당기도록 우리의 뇌가 설계되었으니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이로써 식도락과 슬림한 몸을 동시에 갖기 어려운 이유 중 한 가지는 설명이 된 셈이다. 문제는 천연 상태의 자연에서 올라 온 먹거리가 아니라 인간이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쳐 가공한 식품이다. 공산품에 불과한 천박한 먹거리를 만든 배경은 명확하다. 자연에서 올라온 먹거리 중 단맛과 기름진 맛을 동시에 지닌 것이 없으니 그것이 인간에겐 못내 아쉬웠을 게다. 돼지고기는
시동을 걸다 2015년 4월 19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된 둘째 아들 걱정이 앞서지만 떠나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비가 내리는 새벽길을 달려 동해항으로 오는 동안 메세지와 전화가 운전이 어려울 만치 쉼 없이 이어졌습니다. 그 동안 못나게 살아온 건 아니구나 괜히 마음이 뿌듯합니다. 여비가 떨어지면 꼭 연락하라고 하신 분 수두룩합니다. 그 마음만으로도 넉넉해져 안심이 되었습니다. 빗속을 달려 약속한 10시에 겨우 강원도 동해항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페리사 담당자
황금의 나라 미얀마에서 미얀마어로 ‘황금’이라는 뜻을 가진 ‘쉐(Shwe)’가스전은 국내 석유개발업계가 지난 수십 년간 해외에서 발견한 유전·가스전 중 최대 규모다. 또한 쉐 가스전은 프로젝트 선정에서부터 개발·생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국 자체의 기술력과 인력으로 주도해 온 프로젝트다. 미얀마 전역의 자료를 검토하여 광구를 선정하는 작업에서부터 탐사작업과 시추작업은 물론이고 파트너 영입, 가스전 발견 후의 평가작업, 그 이후에 진행된 가스판매를 위한 협상과 계약, 가스전 개발계획과 시공사 선정,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통일신라시대 경주에서 일제강점기시대에 반출돼 경무대(현 청와대) 경내로 옮겨진 석불좌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이 보물로 지정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문화재청은 지난 8일 문화재위원회에서 열린 회의석상에서 청와대에 소재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의 보물 승격 안건을 심의해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라는 명칭으로 지정 예고하기로 결정했다. 단 원 소재지 경주로의 이전 문제는 추가 연구를 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그동안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보물로서 가치가 충분했지만 현 소재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운현궁(사적 제257호)은 조선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잠저이자 생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이다. 풍운의 한국근대사 유적 중 대원군의 정치활동 근거지로 유서 깊은 곳이다. 어린 아들 고종을 대신해 10여 년간을 집정하면서 왕실집권을 실현시킨 산실이자 집권 이후 대원군의 위치에서 왕도정치로의 개혁의지를 단행한 곳이기도 하다. 구한말 개화와 개혁을 쇄국정책으로 가로막고 외세의 침략과 저항의 중심에 있었던 흥선대원군, 그리고 역사의 풍운이 드리워졌던 운현궁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리
인간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갈구하는 존재다. 학업에 정진해 나름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아름답고 어진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희망을 갖기도 한다. 타인의 시선을 끌 멋진 차를 갖거나 정원이 딸린 주택을 갖는 것도 소망이 될 수 있다. 각자가 설계하는 목표는 보편적이거나 타당한 가치를 지닐 때 힘겨운 삶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문제는 역하게 무리수를 두는 본질이 훼손된 꿈들이다. 방향성이 글러 먹은 꿈은 종국엔 잘못된 각도 이상 엉뚱한 곳으로 굴러간다. 권력에 빌붙어 부당하게 축재한 꿈으로 한 평 공간에 갇혀 꽁보리밥이나 먹는 신세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명종대왕의 태실과 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명종(1545~1567년)은 조선 제13대 왕으로 이름은 이환, 자는 대양(對陽)이며, 비는 인순왕후(仁順王后)로 청릉부원군(靑陵府院君) 심강(沈鋼)의 딸이다. 중종(中宗)의 둘째 적자(嫡子)이며 인종(仁宗)의 아우이다. 이복 형제인 형 인종이 승하하자 어머니 문정왕후에 의해 임금으로 옹립됐고 나이가 어린 탓에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았다. 재위기간은 순탄치 않았는데 외척인 외숙 윤원형의 발호가 심각했고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조선의 법궁 경복궁의 남문이자 궁성의 정문인 광화문은 국왕이 드나드는 관문으로 다른 궁궐의 정문에 비해 규모와 격식에서 매우 웅장하고 화려했다.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 천도 전 궁궐 창건 당시에는 특별한 이름이 없이 궁제에 따라 ‘오문(午門)’으로 부르다가, 한양 천도 후 태조 3년(1395) 정도전에 의해 ‘정문(正門)’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 후 세종 8년(1426)에 화마를 입은 경복궁을 수리하면서 집현전에서 ‘광화문(光化門)’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얻게 댔다.광화문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매년 수입차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수입차 판매 전시장이 속속 새롭게 개장하고 있다. 아울러 수입차 딜러들은 전시장의 차별화와 매출신장을 위해 다양한 콘셉의 기념품과 악세서리 등을 제작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고급 외제수입차 브랜드를 도용해 총 258억원 어치의 점퍼와 우산 등 기념품과 액세서리를 제조해 전국 판매사원에게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부산 동래경찰서는 29일 상표법 위반 혐의로 소매업자 A(35·여)씨와 공급책 B(41)씨, 제조책
두툼한 외투로 몸을 휘감아 감추고 사는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봄이 오고 지표면이 열을 받아 슬슬 달아오르는 시기가 되면 각종 광고 매체는 다이어트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낡고 상투적인 표현을 겨울옷 잡아넣고 여름옷 꺼내듯 늘어놓을 것이다. 반면 겨울이 다가와도 다이어트의 계절이 지났다는 표현은 업계에서 잘 쓰지 않는다. 왔음을 알렸으니 갔음도 알려야 할 텐데 말이다. 잠재적 다이어터들을 자극해 그들의 살을 덜어내고 주머니의 돈을 가져와야 할 홍보 의지에 비해 그렇지 않은 일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건강하게 균형 잡힌 영양
시동을 걸다 2015년 4월 19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된 둘째 아들 걱정이 앞서지만 떠나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비가 내리는 새벽길을 달려 동해항으로 오는 동안 메시지와 전화가 운전이 어려울 만치 쉼 없이 이어졌습니다. 그 동안 못나게 살아온 건 아니구나 괜히 마음이 뿌듯합니다. 여비가 떨어지면 꼭 연락하라고 하신 분 수두룩합니다. 그 마음만으로도 넉넉해져 안심이 되었습니다. 빗속을 달려 약속한 10시에 겨우 강원도 동해항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페리사 담당자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힘들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퀵서비스 업체와 범행을 도모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총책이 경찰에 구속됐다.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17일 사기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총책 A(48)씨 등 7명을 구속했다. 또한 퀵서비스업체 사장 B(46·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6월까지 8개월 동안 대포통장 41건을 유통해 피해자 C(46·여)씨 등 68명으로부터 5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력10년 이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후기 가야연맹체 맹주국이었던 대가야의 지배계층 집단 고분군으로 알려진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에서 15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말등 기꽂이와 철제 투구 등이 발굴됐다. 아울러철기문화의 꽃으로 불리던 대가야의 철기와 당시 무사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각종 유물들이 발굴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가야의 최전성기 5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증진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섭생에 대해 알아보자.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되는 에너지를 우리 인간들은 음식에서 얻는다. 생명과 음식을 놓고 ‘무엇이 중헌디?’ 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그저 동일 선상에 놓자고 담담히 얘기할 수 있다. 음식이 그처럼 중하다 보니 관련된 많은 속담이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해학과 풍자를 즐기는 한국인의 성격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 중 “먹은 놈이 똥 눈다”는 속담은 지저분한 느낌은 들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