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서울 4대문안 최대 축제 정동야행(貞洞夜行)이 긴 추석연휴가 끝난 서울의 밤을 수 놓는다. 올해 축제의 테마는 우리나라 역사상 마지막 왕조, 대한제국이다. 이틀동안 대한제국의 태동과 숨결이 간직된 정동 일대에서 역사문화테마 축제인 ‘정동야행(貞洞夜行)’이 열린다. 올해 3년차를 맞는 정동야행은 매년 5월과 10월 마지막 금요일·토요일에 선보여 왔다. 하지만 올 가을에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이 되는 10월12일을 기념해 개막일을 선택했다.이번 행사는 ‘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를 주제로 10월13일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1004명의 가야금 연주자가 선보이는 합동 연주회 ‘천사금의 어울림, 미래로 세계로 통일로’ 9월 30일 오후 3시 의정부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아리랑’, ‘꽃이 피었네’, ‘우리의 소원’, ‘양주골아리랑’등 한국만의 색채가 짙게 배인 곡들을 1004명이 가야금으로 연주하며 합창한다.이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한 예술감독은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문재숙 교수(이화여대 한국음악)다. 문교수는 4년 전 중국에서 받은 충격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1866년(고종 3년) 음력 3월 21일 고종(당시 15세)과 명성왕후(당시 16세)의 국혼례는 진중하고 화려하게 치뤄졌다. 당시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를 일축하고 정권을 잡은 흥선대원군은 생존한 왕의 아버지답게 국혼을 통해 무너진 왕실의 자존심을 세우려고 했다.운현궁은 조선조 제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 첫 황제인 고종이 즉위하기 전 12세까지 살았던 곳이자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로서 당시 조선정치의 중심지로 유서 깊은 역사현장이다.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서울 운니동 운현궁에서는 9월 30일 오후 2시부터 4시
[민주신문=장윤숙 기자] ‘언어는 인권이다’는 우리말과 한글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넘어 국민 생활과 민주주의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이므로 국어 환경이 망가진다면 우리의 생활도 불행해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저자인 한글문화연대 이건범(52) 대표는 언어 혹은 국어 문제라고 하면 늘 표준어와 맞춤법, 고운 말 위주로 생각하던 통념에서 벗어나 언어의 다양한 얼굴을 생명, 존엄, 권리, 효율, 평등, 공생의 관점에서 사실적으로 비춘다. 즉 사람들의 삶과 연결 지어 살피는 것이다.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국민의 권리, 즉 인권 보장이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1945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는 대한제국의 중심이었던 구중궁궐을 동물원으로 만들고 을사늑약을 주도했던 귀족들과 고관대작의 장례식장으로 이용했다. 특히 1986년 복원된 창경궁은 지금도 역사의 파랑에 고된 흔적이 남아있다. 일제가 허문 종묘∼창경궁 사이 담장이 88년 만에 복원된다.현재 율곡로(돈화문∼원남동 사거리)를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혀 지하화하고, 터널 위는 흙으로 덮어 창경궁과 종묘를 이어 아픈 역사를 보듬는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종묘(1395년 건립)와 창덕궁(140
1공화국부터 6공화국까지 70년 역사를 담은 ‘신현확의 증언’[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이 책은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이끈 한국 경제정책의 설계자이자 TK인맥의 대부라 불리는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창립초기인 1공화국부터 국가가 성장에 속도를 내는 6공화국 초기까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위기 수습에 진력했던 관료로서 평가받는다.이 책에는 신 총리의 어린 시절부터 일제강점기 고등문관시험 합격과 일본 본토에서의 관료 생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이승만 정부를 거쳐 박정희 정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오는 9월30일부터 11월5일까지 전국 71개소(서울 23개소·지방 48개소)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월드 컬처 콜라주’를 개최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참가국 15개국의 주한대사관이 참여해 각국 문화예술 작품을 우리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문화축제다. 공연장, 라이브클럽, 학교, 공원, 미술관, 갤러리, 도서관, 공공장소 등 우리가 접하기 쉬운 장소에서 연극, 무용, 음악,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대중문화예술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가을의 단풍처럼 마음의 숲을 붉게 물들일 세계 최정상급 소프라노 3명이 한국을 찾는다.오는 10월 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출신 안나 네트렙코(46)는 남편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와 함께 공연을 갖는다. 11월 18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안젤라 게오르규(루마니아·52)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추모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11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디아나 담라우(독일·46)는 남편 베이스바리톤 니콜라 테스테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 관객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가을이면 서울 한강변을 화려하게 수놓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이달 30일에 화려한 막을 올리는 가운데 편안한 관람을 위해 마포대교 남단∼63빌딩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행사 당일인 9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9시 30분까지 여의동로를 통제하고, 행사를 주최하는 63빌딩으로 진입하는 길인 올림픽대로·노들길도 탄력적으로 통제한다고 9월 26일 밝혔다. 도로 통제에 따라 63빌딩앞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261·262·360번 등 20개 버스노선이 우회 운행을 한다. 통제 구간에 있는 여의도중학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가수 아이유(24)가 최근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수록곡 '가을아침'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더불어 ‘가을아침’의 원작곡가 이병우(52)는 얼떨결에 음원차트 1위 작곡가가 됐다. 가수 양희은(65)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1991년 발매한 ‘양희은 1991’ 수록곡 ‘가을아침’은 이병우가 가수 양희은을 위해 특별히 작사 작곡한 곡이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를 오가며 유학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던 이병우는 ‘양희은 1991’앨범 전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 후 ‘양희은과 이병
[민주신문=장윤숙 기자] 한국에서 여성의 현실을 소설로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이란 작품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이 임신한 몸으로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하는데 아무도 자리를 비켜 주지 않는다. 눈치로 인해 마지못해 일어난 대학생 여성이 들으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결국 소설 속의 주인공은 출산과 함께 직장을 관두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기는 너무나 힘든 현실이다. 그러기에 몸부림을 치다가 결국에는 일을 포기하는 여성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9월 26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쇠·철·강-철의 문화사’가 전시된다. ‘철’로 점철된 세계사를 살필 수 있는 문화재 730점도 선보인다. 전시의 시작은 ‘철, 인류와 만나다’로 출발한다. 사람들이 철을 사용하면서 시작되는 인류의 영향력을 여러 지역의 문화를 통해 보여준다. 세계 곳곳에서 시도된 강철 대량생산력, 강철로 인해 달라진 사회 현상, 철기 공정을 프로젝션 영상으로 구현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두 번째 파트는 ‘철, 권력을 낳다’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전문디자이너의 손길로 재탄생한 광주지역 중소기업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중소기업 제품에 디자인이 가미된 이번 작품은 광주디자인센터에서 9월19일부터~24일까지 전시된다.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비즈니스라운지’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되는 이번 작품은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 수혜기업 제품 18개 품목과 KOTRA 아트콜라보 제품 33개, 부산디자인센터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추천 제품, 지역 중소기업 제품, 전남도 제품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맨디니(Ale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외로운 가로등만 반짝이는 어느 항구의 고즈넉한 불빛 밑에서 어둡고 무거운 음색을 지닌 반도네온(Bandoneon)이 이끄는 강렬한 악센트와 열정적인 눈빛을 마주한 채 엮어 가는 탕게로스(Tangueros: 탱고 춤을 추는 사람)의 관능적인 춤. 이 장면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춤이자 음악인 탱고의 모습이다. 삶에 지쳐 찌든 인생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항구도시 이민자들이 격정적인 감정을 춤과 음악으로 분출했던 탱고는 스페인의 플라멩코와 함께 가장 열정적인 예술로 손꼽힌다. 탱고가 가진 무대매너로 인해 “네 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과 함께 ‘왕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 특별전을 9월 19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막을 올린다.드레스덴박물관연합의 그린볼트박물관, 무기박물관, 도자기박물관 소장품 등 130건을 선보인다. 드레스덴을 18세기 유럽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로 만든 작센 선제후 겸 폴란드 강건왕 아우구스투스(1670~1733)의 아트 컬렉션이다. 군주의 권위와 위엄을 과시하려는 강건왕의 의지를 담은 화려한 바로크 예술의 진수다.전시의 첫막은 ‘강건왕 아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수 천권의 책들이 꽃힌 높이 24m 규모의 서가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숲을 연상케 한다. 책 매장이 빼곡한 일반 서점과 달리 북파크는 미노타우루스의 미궁을 연상케 한다. 공간이 세분화되어 있고 그 틈새마다 의자가 비치되어 책의 세계로 빠져들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책들이 존재감을 내뿜는 공간 사이사이는 아지트처럼 편안함을 제공해 책 마니아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요즘 책 마니아와 연인들에게 가장 핫하다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위치한 북파크(BOOKPARK)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드높은 가을에 아리랑을 기리는 무대가 국내외에 펼쳐진다.‘사할린 아리랑제’가 9월 17일 유즈노사할린스크 로지나극장, 9월 18일 홈스크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아리랑을 통해 재외 동포사회를 하나로 맺어주는 뜻깊은 문화행사이다.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공주아리랑보존회, 서울아리랑보존회, 윤은화밴드 등이 이 뜻깊은 행사를 위해 현지로 간다. 또한 사할린한인협회, 사할린이산가족협회와 함께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는 동포예술가들도 가세한다. 행사이외에도 사할린민속박물관과 아리랑 전시
[민주신문=양희중 기자]세계 최대의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축제 ‘빅시티비츠 월드클럽돔 코리아 2017(BigCityBeats World Club Dome Korea)’이 오는 9월 22일~9월 24일에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클럽’을 캐치프라이즈로 2013년 독일에서 시작된 월드클럽돔은 올해 아시아 최초로 인천에서 개최된다. 사흘간 약 15만명의 국내외 EDM팬들이 참가해 뜨거운 젊음을 불태울 예정이다.이번 공연에서는 마틴 개릭스, 드미트리 베가스 앤 라이크 마이크, 아민 반 뷰렌, 스티브 아오키 등 세계적인
실체가 불분명했던 이명박(MB) 정부 시절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가 드러나면서 연예·문화계가 탄식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었던 김규리는 9월12일 명단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라며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되었다니”라고 술회를 했다. 김규리는 MB 정부 시절이었던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
[민주신문=양희중 기자]만추가 시작되면 10월 부산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다. 10월 12일 75개국 영화 298편이 참여하는 영화제로 국제영화제로 명성이 높다. 9월 11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계획을 발표한 BIFF 이사회는 그 어느 해 보다도 정성을 들였음을 보여주었다.개막작은 사전 유출 논란을 빚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식을 장식하는 작품들은 작품성이